삼성 vs HTC, ‘아이스크림’ 전쟁

일반입력 :2011/12/15 13:28    수정: 2011/12/15 13:3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HTC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앞 다퉈 예고했다. 구글의 최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OS가 기존 스마트폰에 들어온다.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는 대형 제조사들이 수개월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기기 환경과 이동통신사 서비스 사정까지 맞춰야 한다. 스마트폰 사후 대응력 수준의 척도로 여겨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와 ‘갤럭시S’ 등의 OS를 내년 1~2월 경 ICS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갤럭시S2’의 경우 이르면 이달 말 업그레이드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갤럭시S 이용자들은 ‘프로요’와 ‘진저브레드’에 이어 ‘ICS’까지 총 3차례 OS 업그레이드를 받게 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중 가장 빠른 업그레이드 진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옴니아’ 업그레이드 지연 문제로 비판 공세에 시달렸었다. 이후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특명으로 업그레이드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신 사장은 최근 간담회서 “하드웨어 성능이 받쳐준다면 OS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판매량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대만 HTC도 OS 업그레이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센세이션’과 ‘이보4G+’, ‘레이더4G’, ‘센세이션XL’ 등 국내 출시 스마트폰 4종 모두 내년 1분기 중 ICS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이보4G+’의 경우 국내서 외산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으로 10만대 가까이 팔린 제품이기에 업그레이드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환 HTC 한국지사장은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선택 폭을 계속 넓혀갈 것”이라며 “ICT 업그레이드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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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LG전자와 모토로라 등은 일부 제품에 대한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최근 실시했다. 삼성전자와 HTC보다는 한발 늦은 모습이다.

한편, ICS는 알림 기능과 잠금 풀기, 멀티태스킹 등 애플리케이션 관리 기능을 개선한 구글의 야심작이다. 단말기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얼굴을 알아보고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