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 19% 감소

일반입력 :2011/12/15 10:24    수정: 2011/12/15 10:40

송주영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가 내년 517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642억달러 대비 19.5% 떨어진 수치다.

1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그룹은 “(일본 지진 등) 자연재해가 올해 반도체 투자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며 “올해 반도체 시장 투자는 전년 대비 13.7%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장비 투자는 올해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었다. 거시경제 개선이 늦어지고 PC 분야의 재고 수준, 소비 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장비 투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PC에 들어가는 HDD까지 태국 홍수로 조업의 어려움을 겪으며 PC용 반도체 투자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가트너그룹은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전공정 장비업체 매출은 올해 9.8% 증가가 예상됐다. 시스템LSI 분야 193나노 리소그라피 장비 수익이 증가하면서다. 내년에는 미세공정 장비분야 투자가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28, 32나노 생산량 확대로 장비 투자가 이어질 것이지만 시장 규모는 축소돼 2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그룹은 내년 축소된 시장은 2013년 회복돼 이 시기에는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키징, 어셈블리 등 후공정 장비 분야는 3D 패키징, 구리공정 전환 등으로 투자가 있었지만 올해 시장 규모는 6.1% 감소했다. 주력 장비보다는 차세대 장비 분야에서 시장이 성장했다. 내년 시장 규모는 13.5% 축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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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자동화 장비 분야는 지난해 148.7%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6%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D램에 비해 낸드 분야가 강세였다. 내년 시장 역시 15.9% 감소가 예상됐다.

가트너그룹은 전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놨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반도체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모두 올해 대비 내년 투자를 늘릴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