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호 필름, 이젠 유리

일반입력 :2011/12/13 15:02    수정: 2011/12/14 14:52

유리를 주 성분으로 사용한 액정보호필름이 나온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의 액정보호필름이 가진 내구성과 빛 투과율 한계를 벗어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업체인 아이나노(대표 정인선)에 따르면 유리가 주성분인 '글라실(Glassil)' 소재 스마트폰, 태블릿 액정보호필름이 '허그유 브랜드'로 연내 국내 출시된다.

글라실 소재는 신일본제철이 개발한 것으로, 허그유가 국내서 단독으로 액정보호필름에 사용한다. 유리 주요 성분인 규소로 만들어져 스마트폰에 쓰이는 차세대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를 대신할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라실은 유리 가루를 얇게 편 뒤 흡착 기술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통유리 형태인 일반 강화유리와 다르다. 유리 판으로 제작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다. 일정 각도까지 휘어져 유연성도 우수하다.

아울러 기존 일반 플라스틱 소재나 아크릴 소재 필름에 비하면 빛 투과율이 좋다. 플라스틱 필름의 경우 경도나 내구성, 투명한 정도를 나타내는 광투과율 등에서 유리가 주성분인 글라실을 따라올 수 없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은 터치스크린에 충격을 방지해 스크래치 등을 막아주고 지문이 잘 묻지 않게 한다. 또 빛 투과율이 높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글라실 보호필름의 경우 표면경도가 플라스틱, 아크릴 소재 보호필름보다 배 이상 높아 강화유리에 근접한 수준이다. 본래 스마트폰 강화유리를 대신할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광투과율 역시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을 전달할 수 있다. 현재 출시 준비중인 글라실 보호필름의 빛 투과율은 92.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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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유 글라실 보호필름은 아이폰, 갤럭시S2 등 주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4, 4S 전용 필름 출시 가격은 2만5천원선에 책정될 계획이다.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을 통한 해외 판매량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송인재 이사는 “10여개 국가의 유통 채널에서 제품 개발 소식을 듣고 자국 내 독점 판매권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