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글로벌 경쟁력 책임질 것"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일반입력 :2011/12/08 10:49    수정: 2011/12/15 08:26

김효정 기자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체가 살아 남으려면 해외 유수 기업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다쏘시스템이 비록 외국계 회사지만 우리나라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의 평소 지론이자,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다쏘시스템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이다.

다쏘시스템의 PLM 솔루션은 제품의 기획, 설계, 제조, 유지보수에 이르는 제품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부서간 혹은 고객사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조 대표는 우리가 가진 각 산업별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 (기업은)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90년대 말 IMF때부터 지금까지 경기가 좋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라며 경기가 어렵다고 제품 개발비를 줄일 수 없으니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조 대표는 혈혈단신으로 다쏘시스템코리아를 설립해 무려 14년 동안 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국계 기업 지사장으로 최장수 CEO가 아닐까 싶다. 조 대표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돈을 잘 벌기 때문이라고 농담삼아 말한다. 실제로 다쏘시스템코리아의 매출은 지속 성장해 왔고, 내년에는 1천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을 떠나, 14년여 동안 그와 다쏘시스템이 국내 PLM 분야에서 닦아온 노하우는 고객사(제조업)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에 R&D센터를 설립해 기술지원도 강화했다.

객관적 지표는 아니지만 한국 시장에서 다쏘시스템의 실적이 지속적 성장하는 것이 우리나라 제조업계의 밝은 미래를 반증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조 대표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지난 2007년에 비해 지금까지 3배 정도 매출이 성장했다. 과거 일본이나, 현재 중국의 성장세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고객사, 즉 국내 제조업계 역시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한다.

올해 다쏘시스템코리아는 LG전자,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엔진, 현대로템, 한화, 현대모비스, STX,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중견/중소기업 부문에서도 매출이 확대돼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011년 위축된 경제 환경에서도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의 해답을 PLM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R&D센터의 설립을 비롯해 국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다쏘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대표는 국내 제조회사 중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라면, 그 다음은 '제품개발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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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는 개발담당 임원 및 CIO 뿐아니라 CEO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제품 기획부터 폐기까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최적의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제품개발 플랫폼을 만드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내년에 20%의 매출 증대를 비롯해 자사 솔루션에 대한 교육강화 및 3D융합산업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