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5 기술세미나 국내 개최 이유는?

일반입력 :2011/12/08 10:12    수정: 2011/12/08 11:47

애플이 iO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개발자를 위한 비정기 기술세미나를 8일 일산 킨텍스전시장에서 열었다. 행사는 최신 운용체계 'iOS5' 세부 내용을 주제로 '테크토크 월드투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테크토크 월드투어는 정기 기술컨퍼런스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축소판이다. WWDC에서 전한 내용을 다른 나라에서 주요 내용만 추려서 현지 개발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다. 올해는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OS) iOS5와 아이클라우드 관련 신기능과 주요 탑재 기술을 주제로 한다.

국내서도 애플이 매킨토시(이하 '맥') 컴퓨터 보급에 힘을 쏟을 때는 몇 번 열린 적이 있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 개최는 처음이다.

■아태지역 개최지, 중국-일본에서 중국-한국으로

아이폰을 주제로 지난 2008년, 2009년 열릴 당시 매번 아시아지역 개최지로 중국과 일본을 선정해온 전례를 깨고 중국과 한국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지난해는 아예 개최되지 않았다.

우선 국내 iOS 앱 개발자 비중과 아이폰, 아이패드 단말기 보급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쓰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테크토크를 국내서 처음 여는 것도 아니고, 일본에 비해 국내 (iOS 앱) 개발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개인개발자보다 일정규모 이상 되는 전문개발업체 비중이 크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본사 기술담당자들을 직접 데려와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만큼 더 많은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을 골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측은 행사에 초청한 개발자 인원수를 밝히지 않았다. 행사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4층은 1개 호실당 최소 120명에서 최대 26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오전 강연은 2개 호실에서 진행됐다. 애플은 오후 주제별 행사와 VIP룸 운영 등을 위해 해당 층 모든 호실을 임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뺀 이유는 방사능 유출?

관련기사

한 개발자는 애플이 일본 대신 한국을 개최지로 선정한 배경에는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사건도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일본은 대지진과 쓰나미 영향으로 후쿠시마 소재 원자력발전소내 원자로의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수개월간 현지에 예정됐던 국제행사와 해외 출장방문 일정이 대거 취소되는 파문을 낳았고 일부 국내 기업들의 외부행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