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모티브로 한 온라인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의 깊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소설을 모티브로 탄생한 온라인 게임이 재미와 흥행이란 두 마리 도끼를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컨버전스(융합)가 꾸준하다.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게임 속에 담아내는가 하면, 소설 외편 형태의 온라인 게임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만남, 그 시작은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결합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표작으로는 넥슨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인 2D MMORPG ‘테일즈위버’가 있다.
테일즈위버는 전민희 작가의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출시된 이 게임은 바람의 나라와 아스가르드의 뒤를 잊는 흥행작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에 진출해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민희 작가의 신간 소설 <전나무와 매>도 온라인 게임 개발에 활용 중이다.
소설 <전나무와 매>는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의 양 대륙인 누이아와 하리하라 대륙으로 진영이 나누어지기 이전, 원대륙에서 일어났던 파란의 중심 속 등장인물인 ‘키프로사 데이어’와 ‘진 에버나이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개발사 대표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한 사례도 있다. 바로 신 개념 슈팅RPG 게임 ‘거울전쟁-신성부활’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PC패키지 게임 ‘거울전쟁’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남택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대표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직접 집필한 <거울전쟁-악령군>을 바탕으로 동명의 PC 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을 개발했으며, 약 10여년이 지난 이후 최신작 거울전쟁-신성부활의 존재를 알렸다.
■소설을 모티브로 한 게임, 재미와 흥행을 모두 잡나
그동안 소설을 모티브로 한 게임은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게임 스토리도 탄탄하고 소모성 콘텐츠 보다 이야기 중심으로 게임을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1세대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의 흥행이 아키에이지, 거울전쟁-신성부활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오락실 슈팅 게임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온라인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원작의 게임성을 슈팅 RPG 장르로 새롭게 각색했다는 게 큰 특징이다.
공개된 게임 전투 동영상을 보면 이 게임은 오락실게임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슈팅 게임 ‘라이덴’을 닮은 판타지 슈팅 RPG 게임으로 요약된다. 또 이 게임은 뚜렷한 개성을 가진 60가지 캐릭터 직업과 1천개를 뛰어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 기존 시장에 등장한 슈팅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이 게임은 슈팅을 통한 스릴감과 기존 MMORPG 요소를 대거 포함시켜 몰입감을 높였다. 적의 탄환을 전통적인 힁스크롤이나 종스크롤 방식으로 피하는 재미와 캐릭터 육성의 맛, 파티플레이 외에도 길드전과 PvP 등의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엘엔케이, 벤처대상 지경부장관 표창2011.12.08
- 신개념 슈팅 '거울전쟁', 2주차 테스트 돌입2011.12.08
- 엘엔케이 신작 ‘거울전쟁’ 공개, 지스타 경쟁 ‘후끈’2011.12.08
- 거울전쟁 신성부활, 지스타2010서 악령군 첫 공개2011.12.08
거울전쟁-신생부활은 내년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측은 홈페이지를 단장하고 3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만화와 소설의 내용을 게임 시나리오로 활용하는 작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면서 “게임산업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게임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