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소설과 만났더니 이런일이....

일반입력 :2011/12/08 09:56    수정: 2011/12/08 10:44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온라인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의 깊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소설을 모티브로 탄생한 온라인 게임이 재미와 흥행이란 두 마리 도끼를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컨버전스(융합)가 꾸준하다.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게임 속에 담아내는가 하면, 소설 외편 형태의 온라인 게임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만남, 그 시작은

소설과 온라인 게임의 결합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표작으로는 넥슨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인 2D MMORPG ‘테일즈위버’가 있다.

테일즈위버는 전민희 작가의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출시된 이 게임은 바람의 나라와 아스가르드의 뒤를 잊는 흥행작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에 진출해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민희 작가의 신간 소설 <전나무와 매>도 온라인 게임 개발에 활용 중이다.

소설 <전나무와 매>는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의 양 대륙인 누이아와 하리하라 대륙으로 진영이 나누어지기 이전, 원대륙에서 일어났던 파란의 중심 속 등장인물인 ‘키프로사 데이어’와 ‘진 에버나이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개발사 대표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한 사례도 있다. 바로 신 개념 슈팅RPG 게임 ‘거울전쟁-신성부활’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PC패키지 게임 ‘거울전쟁’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남택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대표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직접 집필한 <거울전쟁-악령군>을 바탕으로 동명의 PC 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을 개발했으며, 약 10여년이 지난 이후 최신작 거울전쟁-신성부활의 존재를 알렸다.

■소설을 모티브로 한 게임, 재미와 흥행을 모두 잡나

그동안 소설을 모티브로 한 게임은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게임 스토리도 탄탄하고 소모성 콘텐츠 보다 이야기 중심으로 게임을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1세대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의 흥행이 아키에이지, 거울전쟁-신성부활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오락실 슈팅 게임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온라인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원작의 게임성을 슈팅 RPG 장르로 새롭게 각색했다는 게 큰 특징이다.

공개된 게임 전투 동영상을 보면 이 게임은 오락실게임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슈팅 게임 ‘라이덴’을 닮은 판타지 슈팅 RPG 게임으로 요약된다. 또 이 게임은 뚜렷한 개성을 가진 60가지 캐릭터 직업과 1천개를 뛰어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 기존 시장에 등장한 슈팅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이 게임은 슈팅을 통한 스릴감과 기존 MMORPG 요소를 대거 포함시켜 몰입감을 높였다. 적의 탄환을 전통적인 힁스크롤이나 종스크롤 방식으로 피하는 재미와 캐릭터 육성의 맛, 파티플레이 외에도 길드전과 PvP 등의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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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전쟁-신생부활은 내년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측은 홈페이지를 단장하고 3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만화와 소설의 내용을 게임 시나리오로 활용하는 작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면서 “게임산업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게임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