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X박스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놨다. 윈도폰용 X박스 앱과 동시에 선보인 것이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각) MS가 경쟁 플랫폼을 지원하는 다양한 앱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부 직원들과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에게 옳은 전략으로 인정되진 않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MS가 무료로 배포하는 iOS용 X박스라이브 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단말기에서 쓸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애플 단말기를 통해 다른 X박스라이브 사용자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게임 기록을 추적, 맞비교할 수 있다. X박스라이브 서비스의 3D아바타를 바꾸고 프로파일 정보를 편집하거나 'X박스 스팟라이트' 피드와 게임 공략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함께 등장한 윈도폰용 X박스라이브 앱은 사용자가 빙 검색엔진을 통해 X박스 콘솔에서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게임, 앱을 찾아내고 해당 콘텐츠에 대한 부가 정보와 다른 이용자 친구들의 활동 내역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X박스 기기를 조작하거나 감상중인 콘텐츠를 일시정지, 되감기, 재생시키는 동작도 가능하다. 당초 이 앱은 X박스360 대시보드와 관련된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하루 전날인 6일께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개가 약간 미뤄진 것이다.
찰스 송허스트 MS 기업전략담당 총괄매니저는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나스닥 OMX 투자프로그램 행사장에 나타나 여러분은 항상 자신의 플랫폼에 있는 코어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플랫폼에 투입할지 말지를 두고 내리는 결정에 대해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우리는 계속 (그런 결정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전진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 임원들은 자사 앱을 타사 플랫폼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시기와 그 허용 여부를 놓고 조심스럽고 적절하게 판단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오피스같은 앱을 만들 때 그런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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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MS가 아이패드용 오피스 앱을 내년중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이게 현실화될 경우, MS의 핵심적 지위를 일궈준 오피스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S가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내놓지 않음으로써 회사가 선보일 윈도 기반 태블릿에 일종의 버팀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앞서 아이폰용 원노트 앱,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빙 검색 앱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