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X박스 라이브 해킹…MS "절대 아냐"

영국의 타블로이드 더 선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기 X박스360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Xbox Live) 계정이 지난 주 해킹됐으며, 이를 의심할만한 징조들이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외신은 일부 피해자들의 답변을 인용해 MS가 X박스 라이브 이용자 계정 해킹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각종 수단을 쓰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이로 인해 일부 계정에선 이용자들이 구매하지도 않은 신용 거래 내역이 나오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MS 측에서는 “말도 안된다”며 강력히 부정하고 나선 상황. MS 측의 한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 등으로 인해 생긴 피해 사례는 접수됐으나 이는 해킹과 무관하다”며 “X박스 라이브 계정이 전체 해킹 됐다는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더 선에서는 이 같은 MS의 반응이 나오자 다음 날 곧바로 수십 명의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실어 해킹이 사실임에도 MS가 이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에 언급된 한 피해자는 “이는 보이스 피싱과 전혀 무관하다. 난 쓰지도 않은 신용거래 내역이 나왔다. 확실한 답변을 달라”고 말했다.

현재 MS는 지난 25일부터 해당 회원들의 계정 분석 및 확인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美게임스팟닷컴 측에서도 MS에게 관련 부분에 대한 진의여부를 요구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 세계 X박스 라이브 이용자는 3천만 명이 넘으며, X박스360은 약 5천만대가 팔렸다. 이 중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북미, 유럽 등이 회원 계정 내 신용 카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