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전자가 내년부터 백열등 판매를 중단한다.
필립스전자(대표 김태영)는 7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같이 고효율 조명기기의 사용을 권장하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 향상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국내에 수입된 백열등의 물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는 필립스의 백열등을 볼 수 없게 된다.
필립스에 따르면 백열등은 빛을 내는데 약 5%의 전기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열로 소모하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 중의 하나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약 1천 만 개의 백열램프 중 필립스 제품은 약 30%를 차지한다.
필립스측은 소켓을 바꾸는 것과 같이 별도로 등기구를 교체할 필요 없이 백열등을 형광등이나 LED조명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LED조명은 전력 소모량의 80%를 절감하며 수은과 같은 중독성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필립스는 조명업계 리더로서 백열등을 비롯한 저효율 조명 기기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며, 기존 저효율 조명기기를 대체할 LED조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친환경 조명으로의 교체작업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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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에너지 소비가 많은 70와트(W)이상 백열등의 최저효율기준을 와트당 20루멘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한 백열등은 생산과 판매가 불가능해져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정부는 2014년까지 최저효율 기준을 모든 와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는 재작년 100W 백열등 판매를 금지한데 이어 내년까지 모든 백열등을 퇴출할 예정이다. 미국은 2014년까지 백열등에 대한 생산과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