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7일 배터리 사업본부 분사에 대한 조회공시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으며 1개월 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그룹 내 최대 미래핵심사업의 하나로 2차전지 부문을 꼽고 있는데다가 권영수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LG화학 내 배터리 사업본부를 분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지난 2일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소형전지 사업부와 중대형전지사업부를 통합해 전지사업본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권영수 사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LG측은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를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키웠듯이 LG화학도 2차전지 사업을 세계최고로 키워달라는 구회장의 당부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구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지난 1992년부터 직접 영국에서 2차 전지 샘플을 가져와 연구를 시작했을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다르다고 LG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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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4년~5년 전에도 LG화학 주력사업에 비해 전지사업부문의 성격이 다르다보니 분사설이 나왔었는데 현재로서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측은 석유화학부문이 3DTV용 편광필름·2차전지를 포함한 전자정보소재 부문에 비해 약 6배~7배 가량 매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지 사업부의 분사 가능성은 이미 예전에도 나왔다며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공시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