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구글 PC동맹 맞아? 구글OS 지원 안돼

일반입력 :2011/12/05 13:49    수정: 2011/12/05 17:31

손경호 기자

인텔의 x86계열 프로세서와 구글 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협력은 반쪽짜리 동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텔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는 안드로이드와 협력하더라도 PC부문에서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같은 x86 칩을 설계하는 AMD는 PC용 칩에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는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EE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타이완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치 웨이 후앙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x86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PC용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ICS)과 x86 간에 최적화 작업을 끝내고 소스코드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텔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치 웨이 후앙의 블로그(cwhuang.info)에는 “ICS-x86 지원 소스코드는 인텔 i915/i965 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인텔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안드로이드OS를 x86계열 칩에 적용하기 위해 약 1년 반 동안 공동작업을 펴 왔다. 인텔과 구글의 공식 협력 채널인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에 참여하고 있는 인텔의 알렉 지프리드 담당 매니저는 “인텔 칩과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사이에 최적화 작업을 완료하고 관련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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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만 협력할 뿐 PC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PC에서 모든 구성 요소가 작동하려면 모바일 쪽과는 다른 장치드라이버가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텔은 이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에게 모든 장치드라이버들을 포함한 레퍼런스디자인용 보드 지원 패키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드라이버 없이는 칩의 특정 부분이 작동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지프리드 매니저는 또한 “인텔의 목표는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태블릿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