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저가형 서버에 사용되는 펜티엄급 칩을 출시했다. 마벨·칼세다와 같은 칩 제조사들이 ARM의 아키텍처에 기반한 마이크로서버용 칩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텔과 ARM 아키텍처 진영 간 이 분야에서의 경쟁이 예고된다.
EE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인텔이 32nm 샌디브릿지 아키텍처에 기반한 펜티엄급 칩의 새로운 버전(제품명 펜티엄 350)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1.2GHz 클럭스피드에 3MB의 캐쉬메모리를 가졌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은 이 칩이 아톰 아키텍처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15W의 열설계전력(Thermal Design Power, TPD)을 가진다고 밝혔다. TDP는 모든 회로가 동작할 때 나오는 최대 열을 나타내는 성능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
펜티엄 350은 마이크로서버에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인텔측은 대형 서버가 필요한 곳이 아니라 일반 서버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러 대를 묶어 저전력 고밀도 서버가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웹서버나 단순 콘텐츠를 공급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인텔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서버 시장은 4년 뒤 60억달러~90억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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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한 튜더 브라운 ARM 회장은 “당장 기존 서버시장을 공략한다기보다는 마이크로서버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전력이 필요한 시장에서 ARM 아키텍처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EE타임스는 “ARM의 협력사들이 인텔의 x86 기반 칩에 비해 저전력에서는 이점이 있을 지라도 (서버용)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아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