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슈퍼컴퓨터에 그래픽 프로세서(GPU) 기술이 필수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인텔이 독자개발한 마이크 아키텍처(Intel Many Integrated Core Architecture, MIC)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면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GPU를 이용한 슈퍼컴들을 소개하면서 GPU인지도를 크게 높여 온 엔비디아 주력 칩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
EE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슈퍼컴퓨팅2011(SC11)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PU기술은 20메가와트 전력소모량 안에서 엑사스케일급 컴퓨팅에 도달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발표한데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게임이나 고성능 그래픽 작업에 사용되는 그래픽 프로세서(GPU)는 병렬처리에 강하다는 장점 때문에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높이는 데 사용돼왔다. 그러나 제임스 레인더스 인텔 최고 소프트웨어 에반젤리스트(CSE) 겸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담당 이사는 “인텔은 아주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개발해왔다”며 “병렬처리 방식도 그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사들이 내놓은 슈퍼컴퓨터용 GPU(GPGPU)를 쓰려면 별도로 활용법을 배워야하는 반면 인텔의 마이크 아키텍처를 기존 x86아키텍처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GPU기술을 이용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최선의 접근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달리 인텔이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데 일정한 노력을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터 병렬처리에 걸리는 부하를 봤을 때, 인텔이 훨씬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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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 나승주 부장은 “엔비디아 등 GPGPU를 공급하는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MIC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나다고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서버용으로 출시된 제온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기존에 x86기반 프로그램을 짜는 데 익숙했던 개발자들이 쉽게 MIC의 추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인텔의 마이크 아키텍처가 적용된 프로세서인 나이트 코너는 22nm 공정에서 3D 트라이게이트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며 50개의 이상의 코어를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