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손잡은 SKT, 스토리지 성능 혁신

스마트폰 1천만 가입자...과금 시스템 스토리지 구조 개선

일반입력 :2011/11/29 14:15    수정: 2011/11/29 16:58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최근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자가 확대되면서, SK텔레콤 내부적으로 사용료를 부과하는 과금 데이터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 과금 시스템의 스토리지 구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SK텔레콤은 스토리지 용량 확장 및 스토리지 성능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스토리지의 캐시와 디스크 확장이 한계에 도달했고 스토리지 임계치 초과로 인한 서비스 지연도 우려됐다.

지속적인 용량 증설로 인한 비용 증가 등 관리비용 이슈가 도출됐고, 이에 따라 IT자원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SK텔레콤 IT기술원 박민수 매니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대용량 시스템의 처리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과금 시스템의 스토리지 개선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EMC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성능 개선 및 관리 효율화

SK텔레콤이 과금 시스템 스토리지 개선 작업에서 중점을 둔 것은 ▲처리 성능 확보 ▲유연한 확장성 확보 ▲관리 효율화 및 자원 최적화 등이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시 지연 없이 서비스가 가능토록록 하고, 데이터 증가 시 유연한 확장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또 데이터 관리 차등화를 통한 자원 최적화에도 신경을 썼다.

이에 근거한 스토리지 구조 개선을 위해, SK텔레콤은 우선 스토리지를 다운사이징해 EMC의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를 도입키로 했다. 디스크 종류도 SSD, FC(파이버채널), SATA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EMC의 자동화 솔루션인 'FAST'와 'FAST 캐시'를 적용해 성능·확장성 확보와 자원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는 데이터 자동 계층화를 통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SSD, FC, SATA 혼용 스토리지 풀을 구성하고 데이터 이동 및 배치를 자동화했다.

특히 FAST 캐시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전체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FAST 캐시는 고성능 SSD를 이용해 기존의 한정적 캐시 용량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물리적으로는 관리가 복잡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높았던 '다양하고 분산된' 스토리지 구성을 통합하고 다운사이징해 스토리지 구조를 개선했다. VMAX(34TB)·DMX3000(40TB)· Sym8830(14TB)·DMX3-950(36TB)로 구성됐던 스토리지를 100TB 용량의 VNX7500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한 대로 대체했다.

■도입비용 71% 절감 등 효과 '톡톡'

이러한 과금 시스템의 스토리지 구조 개선으로 SK텔레콤은 도입 비용의 71%를 절감하고 처리 성능 향상 및 관리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었다.

박 매니저는 이번 프로젝트로 도입 비용 71%를 절감했다면서 최대 IOPS(초당입출력처리) 95%, 쓰루풋(애플리케이션 처리속도) 최대 44% 향상돼 처리 지연 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로 다운사이징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스토리지 캐시 한계는 패스트 캐시를 적용해 성능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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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SK텔레콤은 스토리지 통합 및 멀티 스토리지 구성으로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능 개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스토리지 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박 매니저는 올해 안에 (과금 시스템에) 스토리지 2대를 멀티 스토리지로 구성해 대용량 처리에 적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EMC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적인 데이터 증가에 대응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