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며 얇고 가볍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8.9(인치)에 달은 설명이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 기기 대부분이 강조하는 말이지만 직접 써보니 경쟁력이 상당했다.
우선, 이 제품은 국내 태블릿 중 처음으로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기능을 탑재했다. 3G 대비 3~5배 이상 빠른 인터넷 속도가 핵심이다.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서 직접 테스트 결과 일반적인 웹페이지 이동 속도는 1초를 넘기지 않았다. 유튜브 동영상도 크게 기다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수준으로 열렸다.
LTE 연결 상태로 스피드테스트닷넷(speedtest.net) 측정 결과 다운로드 7.31Mbps, 업로드 12.83Mbps 속도를 냈다. 몇 차례 더 테스트했지만 결과는 비슷한 수준.
20Mbps를 훌쩍 넘기는 LTE 스마트폰 대비 느리게 나왔지만 망 환경에 따라 훨씬 빠른 속도를 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대성은 ‘극대화’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대화면이지만 두께가 연필 수준인 8.6mm로 경쟁작 애플 아이패드2(8.8mm)보다 약간 얇다. 커피 레귤러 사이즈(473㎖ 기준)와 비슷한 465g 초경량 무게도 손에 부담을 덜어준다. 스피커는 듀얼 서라운드 방식으로 장착했고, 슈퍼AMOLED 화면을 통한 풀HD 동영상 재생도 인상적이다. 안드로이드3.2(허니콤) 버전을 운영체제(OS)로 탑재했다.
‘손 필기’ 기능으로 화제를 모은 ‘갤럭시 노트’도 LTE 태블릿으로 분류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5.3인치 기기다. 일명 ‘S펜’을 이용한 손 필기는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보였다. 메모와 그림, 사진캡처 등이 용이하다.
하드웨어 사양은 최고급 수준.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OS, 5.3인치 HD 슈퍼AMOLED 화면, 9.65mm 두께, 182g 초경량 무게, 지상파 DMB,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사용자환경(UI)와 아이콘 등은 갤럭시S2를 비롯한 기존 시리즈와 비슷하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폰, 피쳐폰,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라며 “소비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