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지식창업경제로 이어져야”

일반입력 :2011/11/28 11:42

정윤희 기자

“이제 과학기술이 즉 경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식창업 경제로 경제터전의 파이를 넓혀야 된다.”

윤종록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교수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前 대표가 주최한 과학기술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는 ‘가치창출과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 발표에서 “이제 산업경제에서 지식창업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일자리, 고령화, 인구문제 등의 사회문제도 과학기술에 의해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는 이스라엘을 들었다. 이스라엘은 경제의 90%를 과학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 전체보다도 창업의 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세계 벤처캐피털의 31%가 이스라엘에 집중되고 있으며 히브리대학 연간 특허수익만 1조 2천억원에 이른다. 또 이스라엘 정부 내에는 최고과학실(Office of Chief Scientist)를 두고 국가지식경제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윤 교수는 “우리도 이스라엘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향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비즈니스 크리에이션(지식창업)이 돼야한다”며 “과거에는 목장이 넓다고 생산성이 높았다면, 이제는 송아지가 많아야 미래를 위한 우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창업경제의 새로운 견인차로는 상상개발(I&D)를 꼽았다. 기존에는 석, 박사 중심의 연구개발(R&D)이 위주가 됐다면 이제는 어린이, 학생, 주부까지도 참여 가능한 열린 창조, 무한한 상상력을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I&D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도 기존의 기술을 잘 엮어내는 풍부한 상상력을 산업화한 것”이라며 “젊은이들에게 학력보다는 상상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도전의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창업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5가지를 제시했다. 벤처 라이프주기를 감안한 창업2.0, 융합기술을 이용한 틈새시장 집중 발굴과 세계화, 중소기업 대상 원스톱 기술서비스 체계 구축, 전 국민의 상상력을 결집한 지식재산화, 대중소 기업 간 산업인력 육성 생태계 조성 등이다.

윤 교수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지식창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융자보다는 투자 중심, 중소기업과 창업 중심의 국가 경영이 필요하다”며 “창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전적 ‘성실실패’를 인정하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도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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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IT산업 융합을 통한 신수종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의료, 환경, 제약, 건설 등 다양한 영역의 학문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IT 산업은 단기간에 GDP의 20% 수준에 도달했으며 세계 으뜸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IT는 이제 모든 산업의 비타민으로써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