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재송신 합의 '기피'...28일로 또 연기

일반입력 :2011/11/25 10:02

정현정 기자

극적 타결을 이룰 것으로 보였던 지상파와 케이블 간 재송신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시 무산되면서 28일로 시한이 미뤄졌다.

케이블TV 업계는 당초 24일 정오부터 지상파 디지털 HD방송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지상파 측에서 긴급 협상을 제안함에 따라 방송중단을 일시 보류했다.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SO) 사장단은 지상파측 협상대표 김재철 MBC 사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합의 의사를 전달받고 오후 2시경 합의서 작성을 위해 MBC를 방문했지만 김재철 사장이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합의서를 작성하지 못했다. 이어, 사장단은 차례로 KBS와 SBS 담당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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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합의사항을 서면으로 작성하기 위해 대면한 자리에서 지상파측은 구두합의사항에 대한 서면합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면서 “시청자 피해 방지를 위해 최대한 인내를 하며 방송중단 보류까지 결정했지만 지상파측은 구두합의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이블 측은 지상파 3사에 구두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서면합의서를 전달하고 28일 정오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에도 법적 분쟁 해결과 제도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