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로봇을 친구처럼 받아들이려면 ‘사회적 현존감(Social presence)’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신동희 교수팀은 1년 간 로봇 사용자 그룹의 행동과 변화를 관찰해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현존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 뭔지를 규명해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로봇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인터랙션스터디스(Interaction Studi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동희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 현존감’이란 기술이나 컴퓨터로 연결된 환경에서 ‘상대방과 함께 있다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TV 시청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사회적 현존감은 심리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연구에는 적용됐었으나 로봇 연구에 활용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로봇 제조사들이 사람들과 좀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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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희 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수로 재직하다 재작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의 해외석학 유치 프로그램에 따라 개설된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학과장)로 초빙됐다.
인터랙션사이언스는 인문학과 예술, 기술이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신 교수 연구팀은 인간과 기술 간에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