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로봇산업은 급격한 트렌드변화를 거치면서 1990년대 IT기술이 생활전반을 바꾼 것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IT산업전망컨퍼런스에 참석해 스마트 로봇 핵심부품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김진오 광운대 로봇학부 교수(52)는 로봇이 향후 모든 산업을 끌어들이는 중심적 매개체로 보고 있었다.
그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replacement)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작업 사이를 이어주는 일종의 매개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교수는 따라서 향후 로봇산업의 방향도 인간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분야에 사용되던 기능을 강화하거나, 다른 기능을 추가하고, 새로운 응용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같은 ‘융합’에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킬러 앱이란 등장하자마자 기존 시장의 경쟁상품을 몰아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과 무선전화기 기능을 합쳐서 만든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로봇은 인간이 하던 역할을 인간과 로봇으로 적당히 나누는 영역에 있기 때문에 자동차, 스마트폰, 복사기 등과는 구분 된다”고 그는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로봇 생태계의 산업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첫째는 로봇퓨전이다. 이는 기존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로봇을 말한다.
두 번째는 로봇플러스로 기존 산업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적용영역을 교육이나 스포츠, 자동차 영역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마지막 키워드는 로봇러시로서 로봇산업의 바깥 영역에 있던 에너지·환경문제 등이 로봇산업의 영역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그는 구글의 무인자동차 시험이 이뤄진 상황에서 향후 로봇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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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과 로봇은 자동차산업의 연관성과 유사성에 주목하면서 이 영역의 부상에 대해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기자동차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배터리 관리나, 속도와 거리 등을 감지하는 센서, 특정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액추에이터 등 로봇산업과 비슷한 영역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인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