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물범이 쓰나미 후유증에 빠진 일본인들을 위로한다.
씨넷은 20일 국립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연구팀이 물개로봇 파로(Paro)를 일본 동북부 쓰나미 피해 지역으로 보내 이재민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기 물표범을 모델로 한 파로는 치료로봇으로서 손으로 만지거나 목소리를 들려주면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털로 덮인 피부에 접촉센서가 내장돼 있어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물개 소리를 낸다. 이것이 이 물표범로봇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로봇은 8세대에 걸쳐 로봇이 진화돼 왔다. 연구진들의 연구결과 파로는 사용자와 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파로는 치매환자를 돕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다.
일본 NHK는 최근 쓰나미 피해지역 이재민들이 최근 파로와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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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방송보도에서 로봇 파로는 쓰나미로 거의 마을이 통째로 없어진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町)지역의 이재민대피소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NHK는 한 할머니가 파로에게 “기운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방송했다.
손으로 제작되는 로봇물범 파로는 6천달러(633달러)이며 미국에서 2급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았고 요양기관 등이 이 로봇을 대량으로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런 효과에도 불구하고 쓰나미피해지역 아이들이 인공적인 로봇물범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보도했다.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해 애정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