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CEO가 구글과 페이스북이 서버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움의 뜻을 전달했다.
21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멕 휘트먼 HP CEO는 “태국홍수로 발생한 HDD 공급부족 때문에 구글과 페이스북이 서버 자체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HP는 4개의 HDD 공급파트너로부터 지난달 충분한 HDD 수량을 확보했다”라며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HP에게 연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그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직접 설계한 DIY 서버를 사용해왔다. 자신들의 업무 특성에 맞춰 상용서버 제품의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낸 서버를 사용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때문에 각지에서 부품을 조달해 조립업체에 맡겨 서버를 공급받는다.
멕 휘트먼 CEO의 발언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충분한 HDD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반면, 완제품을 대규모로 제작하는 HP가 부품 확보역량에서 앞섰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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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서버업체에게 가장 큰 고객임에도 직접 서버를 제작해 사용하는 바람에 HP는 웹서비스 시장진출에 아쉬움을 느껴왔다. 이번 기회로 구글, 페이스북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노림수로도 볼 수 있다.
휘트먼 CEO는 “DIY서버 제작사들이 겪는 HDD 부족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업계에 상당한 곤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