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북의 가격을 최저 299달러로 내렸다. 크롬북을 출시한지 6개월만의 일이다.
美씨넷은 21일(현지시각) 구글이 크롬북 판매약세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 크롬북 시리즈5는 종전 429달러에서 349달러로, 에이서 와이파이 버전 크롬북은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할인판매된다.
벤카트 라파카 구글 수석 제품 매니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구글은 전체적인 크롬북의 경험을 개선하고 알맞은 가격에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적었다. 크롬북이 비싸다는 지적을 감안,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글 대변인도 몇 달전에 파트너들과 함께 (크롬북) 디바이스를 시장에 내놓았다며 학교와 회사에서 이 제품이 채택되는 비율을 높이고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은 크롬북의 매출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은 구글의 갑작스런 크롬북 가격인하 정책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트의 로저 케이 대표는 구글과 파트너들이 원하는 만큼 크롬북이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크롬북의 실제 판매량은 아주 적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크롬북은 구글 크롬OS가 탑재된 클라우드 기반 컴퓨터로 온라인 기반에서 최적화됐다. 빠른 부팅속도와 클라우드 기반의 일관된 사용자 경험 다양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등이 주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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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같은 편리함엔 그만큼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크롬북은 저장공간을 최소화한 만큼, 클라우드 공간에 문서와 비디오, 음악 파일 등을 저장해야만 한다. 저장을 하거나 불러오기 작업을 할 때 모두 웹에 연결해야 하는데 이같은 유비쿼터스 환경이 아직까지 일반적이지는 않다. 웹 연결을 위한 추가 비용 역시 사용자들이 크롬북을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크롬북이 기능과 사양에 비해 고가로 책정됐다는 점도 부진한 판매의 이유로 거론됐다. 외신은 구글은 초창기 크롬북의 가격을 499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저가형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과 경쟁하는 가격이라며 기능과 성능에 비해 너무 비싸고 또 무선 신호에 따라 실망할만한 사용경험을 주기도 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