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애플리케이션밖에 쓸 수 없다던 크롬북에서 어도비 포토샵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시트릭스의 가상화 데스크톱 기술을 통해서다. 이는 기업과 공공 시장에 초점을 맞춘 구글 크롬북 신기능 가운데 하나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0일 구글이 기업과 교육시장을 겨냥해 크롬북으로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신기능을 크롬 웹 스토어에 선보였으며 그 운영체제(OS)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사용자들은 크롬북용 '시트릭스 리시버'를 통해 포토샵같은 윈도 기반 설치형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시트릭스 리시버는 이를 실행하는 단말기로 다른 가상화된 컴퓨터 환경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시트릭스의 클라이언트 기술이다. 최근 시트릭스가 크롬 웹 스토어에 크롬OS 전용 시트릭스 리시버 시험판을 공식 선보였다.
원래 크롬북은 브라우저를 통해 웹애플리케이션만 돌릴 수 있었다. 다른 OS를 다루게 해주는 시트릭스 리시버도 '그림의 떡'이었다. 접속하는 쪽의 컴퓨터에 설치돼야 했기 때문이다. 이 관념을 뒤집은 크롬북용 시트릭스 리시버는 설치될 필요 없이 HTML5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저에서 돌아간다.
크롬북에서 윈도 프로그램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은 또 있다.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기술업체 에리콤소프트웨어도 웹기반 데스크톱 연결기술 '액세스나우(AccessNow)'를 통해 크롬북에서 윈도 환경을 이용케 해준다. 크롬북용 시트릭스 리시버처럼 HTML5 기술을 이용한다. 역시 크롬 웹 스토어에서 제공된다.
지디넷 블로거 레이첼 킹은 사용자들이 크롬북을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같은 웹기반 기능뿐 아니라 어도비 포토샵 등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용도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한다. 이어 최신 크롬OS는 가상사설망(VPN)과 '보안 무선랜(802.1x)' 기능을 탑재하고 일부 버그를 수정했다며 속도도 이전 버전에 비해 32% 빨라졌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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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크롬북이 단순한 웹애플리케이션 전용 단말기가 아니라 안정성과 보안을 요하는 기업 업무용 노트북으로써 가치를 내세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구글이 이를 기반으로 기업 시장과 개인 소비자 수요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개인 수요층을 겨냥한 콘텐츠 서비스 지원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구글은 OS 업데이트를 통해 크롬북에서도 실시간 영상서비스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TV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 대용량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근 아마존이 선보인 전자책 웹애플리케이션 '아마존 클라우드 리더' 역시 크롬북에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