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모바일 보안, 갈수록 '심각'

일반입력 :2011/11/17 12:10

김희연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수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향한 보안 위협이 경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주니퍼네트웍스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지난 7월보다 현재 472% 급증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구글이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한 이래로 10~11월 사이에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10월에 수집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샘플의 숫자가 지난 9월보다 110%를 그리고 지난 7월보다는 1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발간된 주니퍼의 모바일 위협 리포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0년 중반까지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수는 400% 증가했다. 이에 주니퍼네트웍스는 구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급속도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구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주니퍼네트웍스는 블로그를 통해 “최근 단돈 25달러만 내면 쉽게 개발자 계정을 획득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게시할 수 있다”면서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발견된 악성코드가 심겨진 악성 앱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운로드 받은 후라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씨넷뉴스는 지난해 합법적인 소프트웨어로 가장한 다수의 악성 앱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속이고 모바일에 설치돼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지난 3월에는 구글이 합법적인 앱으로 위장해 사용자의 정보를 빼내가는 '드로이드드림'이란 악성코드가 포함된 앱들을 안드로이드 마켓으로부터 제거 조치한 바 있다.

시만텍과 맥아피를 포함한 보안업체들도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엄청난 수치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대비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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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바이러스 탐지 스캐너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무료 보안앱에 경우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안앱만을 전적으로 믿고 사용해서는 안된다.

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도 써드파티보다는 공식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다운로드 받기 전에는 반드시 합법적인 앱인지 사용자들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