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TE 스마트폰 2종으로 17일까지 개통량 24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종 16만대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연말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LTE 주도권 싸움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공세가 일단은 통했다는 평가다.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9월29일 SK텔레콤으로 출시한 ‘갤럭시S2 LTE’는 이날 현재 누적 개통량 14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달 개통량 약 8만대를 기록했고, 자매품 ‘갤럭시S2 HD LTE’가 나오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갤럭시S2 HD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만대와 6만대 정도 개통했다. 출시일이 ‘갤럭시S2 LTE’ 대비 약 한달 늦은 지난달 27일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
곧, 이날 현재까지 삼성전자 LTE 스마트폰 개통량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합쳐 24만대를 기록했으며, 이달 중 40만대 육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제품이 각각 1만대 안팎 개통량을 이어가고 있다”며 “출시 초기와는 달리 물량도 넉넉하기에 개통이 더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를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보다 13일 늦은 지난 달 12일 출시, 이달 17일 현재까지 개통량 약 16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LG유플러스 개통량이 13만대에 달한다. LG 계열사끼리 힘을 밀어줬다는 설명.
결국 3G 경쟁처럼 SK텔레콤은 ‘갤럭시’를 주력으로 내세웠고,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로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애플 ‘아이폰4S’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LTE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다. 이 부분을 파고든 LG유플러스 덕분에 ‘옵티머스 LTE’가 수혜를 입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LTE 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수도권 외 개통량이 크게 늘었다”며 “LTE 올인 전략을 펼치는 만큼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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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초 LG유플러스 등 3사 공용모델로 LTE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추격과 함께 아이폰4S까지 따돌릴 카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태블릿 ‘옵티머스 패드 LTE’를 내달 출시하며, 팬택과 HTC 등도 지분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기에 연말 LTE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