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유휴대역을 활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발이 시작된다.
TV 유휴대역이란 TV 방송대역(채널 2~51번, 54~698㎒) 중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비어있는 주파수 대역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3년부터 활용이 가능하다.
방송통신원회는 국내 최초로 TV 유휴대역을 이용한 실험서비스를 17일 제주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실험서비스 실시를 위해 지난 5월 TV 유휴대역 활용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제주 컨소시엄과 소방방재청 컨소시엄 등 2개 기관을 실험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제주 실험서비스는 와이파이(WiFi)로 활용되며, 올레길 7코스 외돌개 주변의 관광정보, 맛집, 탐방 소요 시간 등의 정보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실험서비스는 내년 10월까지 1년간 실시될 예정이며 TV 유휴대역 서비스 모델의 유용성을 검증하고 방송서비스 보호를 위해 전파출력과 간섭 실험 등 기술검증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은 2009년부터 버지니아 등 4개 지역에 실험 네트워크를 구축해 슈퍼 와이파이, 교통정보, 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등 실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유휴대역 활용기기의 기술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영국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한 스코트랜드 뷰티섬 지역에서 와이파이 실험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일본은 유휴대역 특구를 선정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앞으로 TV 유휴대역을 활용한 와이파이, 지하재난영상서비스, 지역정보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서비스 출현은 전파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방통위는 올 연말까지 ‘TV 유휴대역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관련 기술과 제도를 개선하고, 2013년 이후 시범 및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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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22일에는 소방방재청 컨소시엄이 남양주에서 지하재난영상전송 실험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컨소시엄은 건물, 터널붕괴와 같은 지하매몰 붕괴 현장에서 전파특성이 뛰어난 TV 유휴대역을 이용해 지하현장의 영상정보를 지휘통제소 등에 전송, 구조 활동에 활용하는 실험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