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뉴스 틀 깬다"...종편 JTBC 10시 승부

JTBC, 15일 개국 편성설명회 개최

일반입력 :2011/11/16 07:00    수정: 2011/11/16 08:31

정현정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의 편성전략이 베일을 벗었다. 평일뉴스가 지상파 드라마 시간대인 오후 10시에 편성되고 정우성, 김혜자, 소녀시대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내달 1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는 15일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개국 편성 설명회를 개최하고 남선현 대표와 주철환 편성본부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프로그램과 편성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JTBC는 파격적으로 평일 드라마를 9시대에 편성하고 10시에 메인 뉴스인 'JTBC 뉴스 10'을 방송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10시에 드라마를 방영하고 8시나 9시에 뉴스를 방송하던 관행을 벗어난 행보다. 그 이유로는 뉴스의 심층화를 들었다.

이하경 JTBC 보도본부장은 10시는 하루의 이슈를 잘 정리할 수 있고 오피니언리더들이 가장 편안하게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속보 중심의 8시나 9시 뉴스와 달리 지상파들이 하고 있는 1분 30초의 천편일률적인 포맷에서 벗어나서 주요 이슈를 깊이있는 심층 뉴스로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뉴스는 8시 40분부터 40분 간 축소편성했다. 김창조 편성국장은 주말에는 뉴스 생산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속보 중심으로 뉴스를 꾸미고 '탐사코드J'와 '선데이 피플&피플' 등 프로그램을 주말 매거진 형태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JTBC가 준비 중인 정규 프로그램들도 대거 소개됐다. 정우성, 김혜자, 채시라 등 톱스타가 주연인 드라마를 비롯해 걸그룹 '소녀시대'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공개됐다.

소녀시대 9명이 전원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소녀시대(가제)'는 KBS2 '해피투게더'와 '승승장구' 등을 연출한 윤현준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70분간 편성돼 KBS2 '해피선데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 '일요일이 좋다'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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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특집 월화미니시리즈 '빠담빠담', 주말특별기획 '인수대비', 수목미니시리즈 '발효가족'을 비롯해 김혜자가 출연하는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등 드라마와 사상 최대 상금 100만달러를 놓고 펼쳐지는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 10년지기 이수근과 김병만이 출연하는 '상류사회' 등 신규 예능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남선현 JTBC 대표는 JTBC가 가진 콘텐츠의 힘은 창의력과 자본력에서 나온다며 30년 전 TBC가 보여줬던 열정과 저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JTBC가 최고의 인력과 출연진을 바탕으로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