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보안 구글 비밀연구소' X' 에선 지금...

일반입력 :2011/11/15 10:08    수정: 2011/11/15 14:36

정윤희 기자

일하기 싫은 날에는 로봇을 대신 출근시키고, 저녁 식사거리는 냉장고가 인터넷을 통해 자동 주문한다. 거리에는 구글 무인자동차(Google diverless car)가 다니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를 여행한다.

아직까지는 공상과학영화(SF)에 나올 법한 첨단 기술이지만,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서 연구에 전념하는 곳이 있다. 주인공은 구글 비밀연구소X다.

美 씨넷 등 주요외신은 14일(현지시각) 구글이 비밀연구소 X(엑스)를 통해 다양한 미래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연구소의 존재를 극비로 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어떤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지는 함구하고 있다. 비밀연구소X는 샌프란시스코 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 내부에서는 100가지 미래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예컨대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 주인 대신 일해 주는 로봇, 인터넷을 이용한 홈 어플라이언스 시스템 등 다양한 SF적 기술이다. 연구는 단지 소프트웨어에만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 부문까지 포함됐다.

해당 기술 리스트는 비밀연구소X를 비롯해 구글 내부 12명의 임직원들이 모여 결정했다. 외신에서는 구글의 공동 창업주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에릭 슈미트 회장도 회의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세르게이 브린이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의 스테판 솅크랜드는 “구글TV, 구글맵스, 구글뮤직, 안드로이드 등 구글이 내놨던 모든 서비스를 통합, 발전시키면 (미래 기술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글의 비밀연구소X는 현재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밀연구소X에서 연구한 기술 중 하나가 올해 연말경에 베일을 벗는 다는 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어떤 기술이 공개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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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헤이젤베이커 구글 대변인은 비밀연구소X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나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은 구글의 DNA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로드니 브룩스 MIT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는 “구글이 연구하고 있는 기술들은 현재와는 다소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라면서도 “구글은 일반적인 회사가 아니므로 이전에는 없었던 일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