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별취재팀>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11이 개막 3일째를 맞이했다. 다수의 신작들의 공개와 부스걸들의 미모 열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 행사는 이미 8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관람객들은 보통 부스에 전시된 게임들을 신작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진짜 신작 게임들은 B2C관이 아닌 B2B관에 숨어 있다. 이중 카오스 온라인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는 세시소프트가 꺼낸 신작 게임에 이목이 쏠린다. B2B의 숨겨진 명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세시소프트가 퍼블리싱할 예정인 신작 ‘메탈리퍼’는 N2게임즈가 개발한 것으로 내년 여름 경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이 게임은 짧은 개발기간에도 기대 이상의 게임성을 보여줬다. 메탈리퍼는 쿼터뷰 시점의 슈팅 게임이다. 캐주얼 형태의 느낌이지만 대규모 인원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연 버전은 가장 기본이 되는 병과 ‘뉴비’와 전문병과 레인저, 팬저, 프레데터 등 4개의 직업군, 그리고 약 20레벨까지의 콘텐츠였다. 모두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기본이 되는 임무 모드와 MMORPG 형태의 필드 사냥 등은 모두 즐겨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쿼터뷰 시점은 다소 고전적인 느낌이 들지만 화면 전체를 손쉽게 볼 수 있고 다수의 적이 나와도 조준이 흔들리지 않아 편했다. 특히 무기들의 개성이 확실하게 들어나는 전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 높아 보였다.
직업 간의 차이는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레인저는 이동 속도가 빠르지만 무기가 소총 계열이라서 중거리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팬저는 이동 속도가 떨어지지만 높은 방어력과 근접 형태의 무기를 많이 사용하면 된다.
프레데터의 경우는 로켓런처부터 유탄발사기 등 중화기를 사용한다. 덕분에 공격력은 매우 높지만 연사가 느리고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쓰러질 수 있다. 뉴비는 기본적인 무기를 쓰는 초반 직업이다.
이들의 조합으로 나오는 필드 사냥과 던전 플레이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판타지 계열에 익숙한 느낌을 벗어나 전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다수의 이용자들이 모여 대규모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인상적인 대목은 또 있다. 바로 게임 내 물리엔진 피직스가 그 것. 해당 물리엔진 덕분에 바람이 부는 것부터 공격에 의해 쓰러지는 적, 폭발에 날아가는 적의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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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규모 적들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는 일종의 피니시 공격은 피직스 효과가 더해져 멋진 연출이 나왔다. 이는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현재 이 게임은 B2B관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조만간 테스트 일정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일듯 하다. 세시소프트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내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