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 매장 즉석 구매는 적어도 연말은 돼야 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도 고민만 할 뿐 대략적인 답도 내놓지 못했다.
수십만명으로 추정되는 아이폰4S 온라인 예약자들에 대한 배송을 끝내야 대리점 판매 가능한데 최소 1~2개월은 필요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아이폰4S 예약 50만? 100만?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4일 아이폰4S 예약을 시작, 이날 현재까지 예약 가입자 50만명 이상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많게는 100만명에 육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사 모두 정확한 숫자를 감추면서 기존 아이폰4와 아이폰3GS 대비 초반 인기가 더 거세다고만 강조했다. KT의 경우 아이폰4S 16GB 검은색 모델이 선착순 예약 30차수를 넘었다. 차수당 인원이 몇 명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5천명만 잡아도 예약 가입자 15만명이다. 다른 모델들까지 더하면 몇 배가 늘어난다. KT는 과거 애플 제품 판매시 차수당 5천~1만명 정도를 배정했었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예약 가입자에 대한 배송을 언제 끝내고 즉석 구매를 시작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이달 안 시작 가능성은 매우 적고 다음 달도 장담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SK텔레콤 모 직영점에서는 “아이폰4S 예약은 받지만 실 수령일은 우리가 알 수 없다”며 “즉시 개통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추천을 못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결국 애플 손에 달렸다”
애플이 국내에 배정한 아이폰4S 물량 규모도 베일에 가려졌다. 이 규모에 따라 국내 휴대폰 유통가가 들썩일 수밖에 없다.
과거 애플은 중국과 유럽 등에 전략 제품을 우선 배치, 국내 대기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전력이 몇 차례 있다. 지난 연말 대대적 중국 공략을 시작하면서 KT 아이폰4 판매를 지연시켰던 것이 대표적이다. 애플 측은 국가 별 제품 공급량과 출고가 등에 대해 결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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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예약 가입자는 어디까지나 예약일 뿐, 실 개통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개통이 지연될수록 예약자 중 구입을 포기하는 ‘허수’를 키운다.
아이폰4S는 배터리 결함 등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는 모습. 경쟁사들이 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시점인 것도 애플에게 부담요소다. 초반 예약 가입 바람 후 아이폰4S가 뒷심을 얼마나 발휘할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