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을 가득 채우는 스팸메일이 짜증만 만들어내는 건 아니다. 대용량 스팸메일은 환경오염을 재촉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메일부터 휴대폰 SMS까지 과거보다 더 방대해진 스팸 메시지는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까?
1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의 그린테크 전문블로거 헤더 클랜시는 스팸메일의 탄소발자국을 소개하는 웹페이지FX의 인포그래픽을 제시하며 스팸메일 문제를 그린IT 시각으로 풀어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스팸메시지 1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자동차가 3피트(0.9144미터)의 거리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2010년 발송된 스팸메일은 95조개다. 이를 계산하면 자동차로 지구를 200만번 돌 수 있다.
연간 2천85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스팸메시지와 관련된 작업으로 발생한다. 스팸메일의 이산화탄소 배출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스팸메일 열람과 삭제다. 이는 전체 탄소발자국의 52%를 차지한다. 다음은 허위 내용을 찾아내는 작업으로 27%이며, 스팸 필터링 작업도 1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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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필터링은 스팸메일이 존재하는 한 없앨 수도 없는 작업이다. IT자원 가운데 이와 관련된 작업을 하지 않게 되면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이 270% 증가할 것이고 지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팸메시지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미국, 중국, 인도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스팸메일의 이산화탄소 배출중 21%를 차지하며, 중국과 인도는 각각 15%,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