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달러 태블릿 시장도 피 튀기는 경쟁이 예고됐다. 고가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 저가 시장에선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이 '199달러' 짜리 태블릿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美씨넷은 8일(현지시각)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이 내주 199달러 태블릿을 동시에 내놓고 진검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도했다. 반스앤노블의 경우 누크 태블릿의 가격을 249달러로 책정했지만 베스트바이 등에선 이미 누크 태블릿의 가격을 199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양만 놓고 보면 반스앤노블의 누크 태블릿이 앞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메모리 용량이다. 누크 태블릿은 1기가바이트(GB) 메모리에 16G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512메가바이트(MB) 메모리에 8GB 저장공간을 탑재한 킨들 파이어의 딱 2배다. 여기에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해 32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누크 태블릿의 장점이다.
배터리 수명 역시 최대 11시간 30분까지 지원해 킨들 파이어보다 30% 가량 넉넉하다. 7인치 태블릿이 외부 활동에 최적화 한 크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긴 배터리 시간은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사양을 넘어 콘텐츠 부문으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씨넷은 누크 태블릿의 개선된 성능은 킨들 파이어보다 50달러 비싼만큼만이다라고 평했다.
우선 킨들 파이어는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 보유량에서 누크 태블릿을 앞선다. 핵심 콘텐츠인 전자책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음악, 게임, 비디오 등에서 아마존이 보유한 콘텐츠 량을 반스앤노블이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콘텐츠를 소비자 단말에 전송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도 아마존이 앞섰다. 클라우드 인프라나 웹 검색 성능 등에서 아마존은 이미 기술 회사 수준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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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이라는 회원제 서비스도 아마존의 강점이다. 연간 79달러 회원 가입비를 낼 경우, 킨들 파이어 이용자들은 주문형 비디오 방식으로 영화나 TV쇼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 무료 접근할 수 있다. 전자책 무료 대여에, 주문한 물건을 이틀안에 무료 배송하는 것도 프라임 회원에 제공하는 특전이다.
씨넷은 사양으로 따지면 누크 태블릿이 앞섰지만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에선 아마존이 우위에 있다며 반스앤노블이 콘텐츠 부문에서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른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