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하고 돌아왔다. 주인공은 제 2의 해외 시장 도전을 선언한 싸이월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왕좌를 내준 과거의 굴욕을 씻겠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7일 서울 서대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싸이월드의 정식 오픈을 알렸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글로벌 싸이월드의 진출로 세계인들에게 싸이월드만의 고유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이 국경 없는 시장인 지금, 국내 서비스만 고집한다면 서비스를 중장기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싸이월드 서비스는 국내 서비스와 연동되는 원 스탠다드 플랫폼 서비스로 오픈 시점부터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독일어 및 스페인어가 지원된다. 국내 서비스에서 ‘일촌’이라는 단어는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사이(cy)’라는 용어로 쓰이게 된다. 주 공략 이용자층은 10~20대 여성층이다.
서비스 내용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클럽, 선물가게 등 핵심 서비스들이 포함됐다. SK컴즈는 향후 싸이월드 앱스토어, 스마트TV용 싸이월드 서비스, 라이프로그 서비스, 카메라촬영 공유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 서비스 영역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은 SK컴즈 임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질의응답에는 주형철 SK컴즈 대표를 비롯해 이태신 싸이월드 사업본부장(상무), 윤준선 글로벌싸이월드본부장, 김영목 소셜서비스본부장이 참석했다.
국내 이용자가 글로벌 싸이월드를 이용하려면 새로 가입해야 된다고 하는데, 가입 절차는 해외 이용자와 같나? 아니면 국내용이 따로 있나? 인터넷 실명제 회피 논란이 일 것 같은데
국내 회원이 글로벌 싸이월드를 사용하려면 새로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접속을 하게 되면 이메일 인증을 통해 실명 인증이 되는 셈이다. 기존 국내 회원과 해외 회원과의 관계를 맺으려면 클릭 한 번으로 일촌을 맺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가 진행 중이다.
제한적 본인확인제(인터넷 실명제)에 따른 실명 확인은 IP기반으로 한국인을 걸러내서 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SNS에)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글로벌 싸이월드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상관없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일주일 만에 80여개 국가에서 가입했다고 했다. 해외 이용자의 반응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지난달 26일 베타서비스를 한 것은 품질관리를 위해서였다. 발표에서는 80개 국가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 보니 100여개 국가의 이용자들이 가입을 했더라. 해외 이용자의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 사이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싸이월드 전체 이용자 중 3분의 1이 동남아 이용자다. 서비스에 대한 질문도 들어오고 있고 스킨을 입히거나 현지 음악서비스에 대한 질문도 들어오고 있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100개국 이용자가 들어왔다고 했다. (단순 국가 분류 선택이 아닌)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진짜 100개국이었나
정확한 수치다. IP를 기반으로 계산했다.
지난 7월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소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글로벌 싸이월드 오픈을 계기로 다시 적극적으로 하는 건가
앞으로의 사업은 더욱 공격적, 적극적으로 하겠다. 공격적이라는 단어가 좀 그렇지만(웃음).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모두 내놓겠다.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언제부터 해외 이용자들이 직접 음악 등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나
선물가게는 이미 오픈했고 BGM 서비스는 오늘 오픈한다. 국내 7천곡 음원을 오픈하는 셈이다. 향후 글로벌 레이블사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해외 음원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시점은 언제인가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내에 할 계획이다.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소셜네트워크게임(SNG)는 언제쯤, 어떤 형태로 서비스하게 되나
중요한 것은 원 스탠더드 플랫폼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는 분석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가 점점 더 확장돼 가지 않을까 한다.
해외 이용자들의 콘텐츠 결제 방식은
현재는 이니시스가 붙어있어서 카드결제를 하는 식이다. 현재 결제 회사와 논의 중에 있는데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는 통화는 4개국 기준이며 페이팔이나 체크카드 등 모든 결제를 지원하는 형태로 갈 것이다. 결제 부분에 대한 것은 현재 두 회사의 승인을 받았으며 한 회사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적용할 것이고 늦어도 다음 주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페이스북 등의 예를 살펴봤을 때, 이메일 사업자와의 연동이 중요하다. 현재 글로벌 싸이월드의 이메일 연동 진행 상황은
현재 국내 싸이월드 서비스를 돠도 웬만한 이메일은 연동돼 있는 상태다. 지메일이 연동된 상태며 이메일 연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웬만한 글로벌 이메일은 다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메일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와 손잡고 그쪽 회원과 우리 회원과의 인맥교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친구추천이나 인맥공유에 대한 것은 웬만큼 다 커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콘텐츠 구매 부분은 도토리가 주 모델이다. 결제를 하려면 현행 금융거래법상 실명인증을 해야 하는데, 글로벌 싸이월드의 경우는 어떤가
많이 검토했다. 초기 가입했을 때 이메일로 실명인증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해외 사용자는 이메일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결제도 하게 되는데 국내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결제단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결제사이트에서 따로 진행될 것. 우리가 민감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싸이월드의 수익모델은 도토리 뿐인가. 글로벌 매출 비중과 목표 가입자 수는
일단 가입자가 늘면 수익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싸이월드가 아이템 매출도 있지만 사실은 광고, 검색서비스 매출 등이 증가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얼마나 늘 것이냐 하는 문제다.
핵심 타깃 이용자는 10대~20대 여성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을 보고 있고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생각이고.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여성이면 반이고, 10대 20대는 24억명. 우선 일차적으로 지역적인 포커스를 도입해 아시아을 공략할 계획인데 아시아 지역에는 10~20대가 12억명 있다. 우리의 희망은 대부분의 10대, 20대가 글로벌 싸이월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페이스북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시장에 나갔을 때는 페이스북과는 경쟁하게 되나. 아니면 보완적으로 싸이월드를 쓸 수 있나
트위터랑 싸이월드는 다르듯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도 굉장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시장이 커갈 것으로 본다.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를 병행 사용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하나만 쓸 것이다. 자신의 이용 행태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경쟁관계로 이해할 것이고 일부는 보완관계로 이해할 것이다.
모바일 버전 출시 계획은. 체크인이나 지역 상점 연계 등 위치기반 서비스도 도입되나
글로벌 싸이월드 모바일웹은 PC웹과 동시 오픈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심사가 필요해서 한 두 주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체크인과 관련해서는 싸이플래그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지도와의 검토 이슈가 있어서 현재 준비 중이다. 지역 기반은 기본적으로 오픈 기반으로 다른 회사가 글로벌 싸이월드를 통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주요 지역기반 서비스가 오픈했거나 혹은 오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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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류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 있나
현재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달 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자체 제작하는 한류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지금 MTV와 논의 중인데 이달 중순경 글로벌 싸이월드에서 빅뱅의 MTV EMA상 수상을 독점으로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