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다시 한 번 해외 시장에 도전한다. 올해 초 글로벌 재도전을 선언한지 10개월 만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6일 글로벌 싸이월드 베타사이트(http://global.cyworld.com/#)를 오픈하고 시범 운영에 나섰다. 정식 오픈은 11월 초로 예정됐다. SK컴즈는 정식 오픈과 함께 모바일웹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사이트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간자체, 번자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첫 화면에서 국가를 선택한 후 이름, 성, 이메일, 비밀번호, 성별과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다.
글로벌 싸이월드 사이트의 특징은 이전보다 디자인 구조와 이용자 인터페이스(UI)가 훨씬 단순해지고 깔끔해졌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심플한 웹페이지에 익숙한 해외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용자들은 기존 싸이월드 ID로 글로벌 ID와 일촌을 맺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만약 국내 이용자가 굳이 글로벌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현재는 새로 ID를 만들고 가입해야 한다.
SK컴즈는 향후 국내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싸이월드를 국제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셜 허브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까지 베타서비스라 미숙한 점이 많다”며 “오픈 초기에는 버그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싸이월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1월 초 공식 오픈 때 더욱 자세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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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지난 2005년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에 진출했지만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2월 전체 서비스를 철수했고, 일본, 타이완, 독일 등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현재까지 싸이월드가 서비스 중인 곳은 중국과 베트남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한 번 해외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싸이월드가 재도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현재 전 세계 SNS 시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주름잡고 있지만 싸이월드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