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회장 "시리는 구글 검색사업 크게 위협"

일반입력 :2011/11/07 08:58    수정: 2011/11/07 09:02

이재구 기자

'검색제왕도 애플 시리를 두려워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애플의 음성지원앱인 시리에 대해 자사의 핵심사업이자 시장지배적 사업인 웹검색 분야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씨넷은 6일(현지시간) 에릭슈미트 회장이 지난 9월 미상원 반독점소위에 참석해 증언하는자리에서 “아이폰에서 음성만으로 해답에 접근할 수 있는 음성기반 작동시스템인 애플 시리는 '엄청난 발전'”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과 일부 구글 경쟁사들은 구글이 온라인검색에서 자사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는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미상원법사위 반독점 소위에 참석했다. 구글의 일부 경쟁사들은 청문회장에서 상원의원들에게 구글이 “공정하게 경쟁하지 않았으며 검색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애플 시리는 아이폰4S의 내장 마이크로폰을 사용해 사용자의 명령을 받고 이를 휴대폰상에서 실제 행동으로 구현한다. 여기에는 웹검색, 고지기능 설정, 주가체크 기능 등이 포함된다.

애플 시리에 대해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은 “구글은 많은 강력한 경쟁자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때때로 새로운 정보 접속방식에 의한 경쟁적 위협을 예상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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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회장은 일부 언론이 시리에 대해 애플의 ‘검색사업 분야로의 진입점’이자 ‘구글킬러’로 언급한 데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애플과 페이스북은 웹검색 경쟁자가 아니었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명백하게 틀렸다”면서 이들이 경쟁자가 아니었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에릭 슈미트는 “고객들의 온라인경험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킹의 중요성은 지난 한 해에만도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들은 그들이 온라인검색을 해 답을 찾으며 소셜검색은 사람들이 이런 답을 온라인에서 찾는 것을 돕는데 있어서 중대한 경쟁자가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음성기반 자연어검색 서비스를 지난달 14일부터 아이폰4S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애플은 이 SW를 스탠포드연구소 벤처기업인 시리로부터 인수했다. 애플은 내년에는 미국에 한정된 시리의 영어,독일어,프랑스어 지원서비스를 한국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이태리어 등으로 확대해 지도, 현지어 검색 지원들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