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애플 아이폰4S 국내 출시 가격을 놓고 상대보다 더 저렴하다며 신경전에 돌입했다. 자신에게 맞는 각종 약정을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판단하기가 애매한 상황.
두 회사는 4일 오전 아이폰4S 출고가와 구형 아이폰 반납시 제공하는 할인 금액을 발표했다.
우선, 아이폰3GS나 아이폰4 반납에 따른 보상액은 SK텔레콤 KT보다 많다. 반납 가입자에게 제품 상태에 따라 최소 4만원(불량)에서 최대 23만원까지 아이폰4S 가격을 할인한다. 아이폰4 32GB를 가져오면 최소 25만원에서 34만원을 깎아준다. 상태가 좋은 아이폰3GS 32GB를 가진 사람이 SK텔레콤의 월 5만4천원 요금제로 아이폰4S 16GB에 가입하면 단돈 800원만 내면 된다.
KT는 16GB 용량 기준으로 아이폰3GS는 13만원, 아이폰4는 19만원까지 보상한다. 32GB는 아이폰3GS가 15만원, 아이폰4는 21만원 보상이다.
단, 기존 KT 아이폰 이용자라면 SK텔레콤으로 번호를 이동하면서 생기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신규 가입이기에 가입비와 유심(USIM) 추가 구매 등이 발생하고, 기존 멤버십 혜택이 사라진다.
KT 측은 “경쟁사는 우리보다 많은 보상액을 지급한다고 말하지만 번호이동에 따른 부담은 쏙 빼놓았다”며 “기존 아이폰 고객은 그대로 KT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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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자라면 KT를 선택하는 것이 기기 값 줄이기에 다소 유리하다. 2년 약정 월 3만4천원 요금제는 SK텔레콤이 낫지만 나머지는 KT 할인폭이 크다.
2년 약정 월 5만4천원 요금제 기준 기기 값이 KT가 SK텔레콤 대비 ▲16GB 월 2천600원 ▲32GB 월 1만8천800원 ▲64GB 월 1만8촌800원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