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카다피 제친 압도적 화제의 인물은?

일반입력 :2011/11/02 10:23

정윤희 기자

지난 한 달 간 국내 온라인 세상을 장악한 것은 스티브 잡스 前 애플 CEO로 나타났다. 잡스는 최고 화제의 인물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사망 소식과 자서전 출간이 최고의 검색어로 선정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의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이 대형 포털의 인기 검색어를 기준으로 성인남녀 8천4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5일 사망한 스티브 잡스는 무려 53.3%의 응답을 얻어 최고 화제의 인물에 올랐다. 2위 무아마르 카다피 前 리비아 국가원수(15.1%)와는 압도적인 표차를 자랑했다.

3위는 지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찔한 드레스를 선보였던 배우 오인혜(9.7%)가 차지했으며, 최근 KBS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폭풍 감량에 성공한 헬스걸 이희경과 권미진도 4위(4.7%)에 랭크됐다.

해당 설문 결과에서는 성별별로 답변에 편차를 보였다. 특히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여성 패널들의 관심이 남성(48.6%) 보다 8.8% 높은 57.4%로 나타났다. 헬스걸에 대한 여성 패널들의 관심(5.4%)도 평균 보다 높아 다이어트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반면 남성 패널은 파격 노출 의상을 선보인 오인혜에 대한 관심이 여성 패널(5.9%) 보다 2배 이상인 14.2%에 달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컴백에 대해서도 평균 보다 높은 관심(4.5%)을 보였다.

10월의 최고 화제의 검색어 역시 스티브 잡스 사망과 자서전 출간(39.7%)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인해 급박하게 치뤄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15.5%)가 2위,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13.7%)이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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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실제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와 도가니 법(9.1%)이 4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매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열풍(6.8%)이 5위,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G-드래곤 대마초 파문(2.7%)이 6위로 뒤를 이었다.

SK마케팅앤컴퍼니 이영진 PM은 “마케팅 전문회사로서 월별 화제의 검색어와 화제의 인물 순위를 통해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특히 ‘틸리언패널’을 통한 현상분석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