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페이스북 '그린 클라우드' 동참

일반입력 :2011/11/01 23:58    수정: 2011/11/02 09:48

레드햇이 효율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목표를 내건 페이스북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OCP 참여 기업들과 함께 에너지 효율이 높은 데이터센터 기술과 설계, 개발 분야에 협력을 예고했다.

앞서 레드햇은 OCP 기술사양에 기반한 2가지 시스템에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인증을 부여하는 등 기업들의 OCP 참여를 위해 협력해왔다. OCP 기반 시스템 사용자들은 RHEL 등 레드햇 솔루션을 데이터센터 공인 기술로 쓸 수 있다.

직접 OCP에 참여를 선언한 레드햇은 RHEL 운영체제(OS) 인증에 이어 가상화 플랫폼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RHEV)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글러스터' 인수를 통해 확보한 스토리지 기술을 OCP 아키텍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스티븐슨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레드햇은 오픈소스 개발 모델을 정의하는 개방성, 협업, 기술 기여라는 원칙을 토대로 탄생한 기업”이라며 “OCP 참여는 제품의 혜택을 더욱 폭넓게 제공하고, 오픈소스 기술을 전파한다는 면에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OCP를 제안한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플랫폼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에너지 손실과 전력 소비를 절감하는 노하우 및 건축기술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OCP를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는 하드웨어로 발생하는 열을 건물 난방에 쓰는 등 에너지 순환, 재사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된 것이다. OCP 기반 데이터센터 1호는 미국 오리건주 프라인빌에 설립됐는데 이는 기존 시설대비 에너지 효율이 38% 높고 운영비용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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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업체 더451그룹 제이 라이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OCP 같은 활동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지속가능성, 비용 및 효율성에 관한 정보와 선진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오픈소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레드햇의 참여로 OCP 기술수준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오픈소스에 대한 공신력도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OCP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