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된다. 애플이 사전심의라는 국내 규제법을 문제삼아 이를 걸어 잠근지 2년여 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이르면 내일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를 열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로부터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이 2일 전후라는 얘기를 듣고 이미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콘텐츠를 한글화 대응하는 등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말을 아끼면서도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내일, 하루 이틀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구글과 함께 게임물 등급제라는 국내법에 반발, 앱스토어 내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해왔다. 지난 7월 오픈마켓 게임물을 사전심의에서 제외하는 일명 ‘오픈마켓게임법’이 뒤늦게 발효됐으나 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른바 ‘고포류’로 일컬어지는 웹보드게임 등급 기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게임 카테고리를 열지 않았다.
이에 해당법안을 발의했던 전병헌 의원이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오픈마켓 게임 서비스를 지연시키고 입법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유연한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관련 협의가 이후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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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수준 높은 한국 모바일게임을 국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보다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간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 대부분은 한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 게임을 출시, 대다수 이용자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편법적으로 미국이나 홍콩 계정을 만들어 게임을 내려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