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구 시스코코리아 사장이 1일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시스코코리아는 당분간 지사장직을 공석으로 둔 채 부사장 2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1일 시스코코리아 조범구 전 사장은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근무를 시작했다. 조 범구 전 사장은 전무로서 삼성전자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조범구 사장은 지난 2009년 6월 시스코코리아 사장에 임명돼 2년간 근무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1989년 액센츄어에 합류, 2004년 액센츄어코리아 첨단전자사업부 대표를 거쳐 2008년 9월부터 아태지역 첨단전자산업 부문 대표를 겸임했다.
삼성전자로 옮긴 조 전 사장의 역할은 기업솔루션 시장 공략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SEAP(삼성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사업을 개시했다.
■지사장 임명 작업 중...당분간 부사장 2인 체제로
시스코시스템즈는 본사 차원에서 지사장 임명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물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사장직은 공석이지만 시스코코리아 운영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전망이다. 시스코코리아 보고 라인은 손일권 공공사업지원본부 부사장과, 박희범 커머셜사업지원본부 부사장 등을 꼭대기에 두고 카운슬(협의회) 형태로 구성된다.
시스코는 지난 8월까지 중국, 일본, 한국 및 동남아, 호주 등의 아시아태평양지역(APEC)을 하나의 지역권으로 재편성했다. 이전까지 별도였던 중국, 일본을 APEC에 모두 포함시킨 것이다. APEC 지역은 레스 윌리엄슨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APEC은 다시 세개의 지역을 나뉜다. 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하나이며, 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과, 그외 나머지 동남아시아 지역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이 포함된 지역권은 싱가포르의 스티븐 미즐리 매니징 디렉터(MD)가 총괄하고 있다.
전반적인 사업방향은 본사에서 수립한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 시스코는 라우터·스위치 코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비디오, 협업(Collaboration)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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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3.0'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시작된 코리아 3.0은 스마트폰 등 국내의 소비자기기 제조업체들과 B2B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시스코의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히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시스코코리아를 중심으로 벤처투자 펀드, 송도 글로벌 R&D센터,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투자와 연계해 나간다.
시스코코리아 측은 “지사장 공백에도 조직 운영과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음 지사장 선임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