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시스코 , 가상랜 무한확장 기술 공개

일반입력 :2011/09/01 03:15

<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VM웨어와 시스코시스템즈가 갈수록 늘어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가상랜 확장성을 무한대에 가깝게 늘렸다.

스티브 헤로드 VM웨어 CT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2011' 기조연설에서 확장형 가상랜(VXLAN, Virtual Extensible LAN) 기술을 공개했다.

VXLAN은 이전가지 4천여개 포트로 분리가능했던 가상랜(VLAN)을 1천600만개 이상의 포트까지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환경은 가상머신(VM)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 때문에 네트워크 포트 제약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IP주소와 보안정책 등이 VM이동에 따라 자동으로 이전시키는 기술과 접목됐다.

VM웨어 가상화 플랫폼인 V스피어는 V모션이란 기능을 대표로 내세운다. V모션은 IT관리자가 드래그앤드롭으로 VM을 이전하는 기능이다.

VM은 물리적 서버, 스토리지를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옮겨다니기 때문에 IP주소와 각종 보안설정들이 사라질 수 있다. V모션과 함께 제공되는 VM웨어 V스위치는 이같은 VM이전 시 모든 설정을 함께 따라붙도록 하는 태그 기능을 제공해왔다.

문제는 하드웨어 스위치를 VM과 연결할 때다. 서버자원 증가에 따라 생성가능한 VM이 늘어난다. 물리적 스위치가 지원해야 하는 네트워크 포트 역시 함께 늘어나야 한다. 스위치의 대역폭 용량이 아무리 크다 해도, 쪼갤 수 있는 VLAN 포트가 적다면 VM 증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

또한, V스피어5 이후 스토리지 역시 V모션을 전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게 되면서 네트워크 포트에 대한 요구량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화된 네트워크 이전과 지원 포트수 확장이 필요해진 것이다.

시스코는 SW스위치인 넥서스 1000V로 VXLAN을 지원한다. VM웨어 v센터 상에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현재 네트워크 업계 유일의 VXLAN 지원 제품이다.

스티브 헤로드 CTO는 휴대폰 번호 하나로 어느 나라에서든 통화할 수 있듯, VXLAN은 네트워크가 어디서나 별도 작업 없이 동일한 V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VXLAN은 IP 네트워크 상의 라우팅(레이어3) 단에서 스위치(레이어2) 패킷을 캡슐화하는 것으로 작동한다. 캡슐화되는 정보는 UDP 내 맥(MAC) 주소다.

VM웨어는 VXLAN 기술을 V스위치와 네트워크 IO 컨트롤과 함께 분산형 가상스위치(DVS)에 추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무한대에 가깝게 확장할 수 있는 VXLAN은 VM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 VM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비전은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단일창에서 관리하고, 단일 리소스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두 종류의 클라우드가 공존하게 된다. VM의 이동범위 역시 국경과 데이터센터를 넘나들기 때문에 V스위치의 기능과 지원능력도 향상돼야 한다. V모션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리소스가 더욱 거대해지고, VM 수도 수천, 수만개에 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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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업계는 현재 스위칭의 범위를 라우팅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진영과 가상화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고, 지속적으로 VLAN 기술 향상에 VM웨어와 동행했던 시스코가 제일 먼저 치고나간 것이다.

스티브 헤로드 CTO는 “휴대폰이 국경을 넘나들며 자동으로 로밍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면서 “시스코가 VXLAN을 채택했으며, 아리스타 등 다른 파트너들도 곧 VXLAN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