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30대 직장인 김재원씨는 평소 즐겨하는 소셜게임 ‘카페스토리아’ 내 새롭게 오픈된 TGIF와 브랜드 스토어를 방문했다. 해당 스토어에서 퀘스트(미션)를 완료하고 나니 캐쉬콘(CashCon)이 주어졌다. 김 씨는 이를 가지고 동네 TGIF 매장으로 가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5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이 이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즐거움을 제공키 위해 특정 브랜드와 제휴를 가속화하는 등 이벤트를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게임 경험을 확장하고, 사업자는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하게 된다.
리니웍스는 SK마케팅앤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지난 28일 자사 게임 카페스토리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색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내달 13일까지 TGIF와 KFC 이용 혜택과 OK캐쉬백 적립포인트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카페스토리아는 이용자가 게임 내 나만의 개성을 십분 살린 카페나 레스토랑을 꾸려간다는 스토리를 그린 게임. 때문에 이 같이 게임의 특성을 이용한 이벤트가 이용자들의 만족감을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인기게임 ‘앵그리버드’ 역시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와 제휴, 매장 고객들에게 게임 내 가상 화폐를 지급하고 게임 내에선 스타벅스에서 실제 이용 가능한 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의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한 바 있다. 와게만 로비오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가상의 경험을 실제 세계에서도 구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PC웹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게임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게임을 즐기는(Gaming)’ 경험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양상이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8월 댄스게임 ‘엠스타’ 이용자 100명을 초청, 홍대 클럽 파티를 열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행사는 개그맨 변기수와 DJ KOO 구준엽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최근에는 클럽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셔플댄스 동작과 원곡을 게임 내 구현해 현실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단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특히 엠넷닷컴이라는 자사 미디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령 엠스타 신규 이용자 전원에게 엠넷닷컴 음원 한달 무료 이용권을, 스마트폰 게임 ‘슈퍼스타K모바일’ 이용자들에게 TV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생방송 극장 상영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원조 댄스 배틀 게임 ‘오디션’은 게임을 통한 음반발매에도 도전했다. 신인 가수를 발굴하고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는 음원 제작 프로젝트 ‘A-Tracks’가 그것이다. 이들 가수는 가요 프로그램이 아닌 게임에서 신곡을 발표하고, 추후 싱글 앨범도 내게 된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통해 신곡을 먼저 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가수 태하를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선정, ‘너의 이름이 너무 흔해서’와 ‘Kiss & Cry’ 두 곡을 게임을 통해 선보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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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게임 내 해당 음원을 즐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10일까지 유료 아이템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도 ‘모바일’과 ‘소셜’이 화두가 되면서 보다 이용자와 접점을 넓히는 이벤트가 많이 기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프로모션이 게임이 일상 속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