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IT, "사람에 주목하라"

삼성SDS, 8가지 IT메가트렌트

내년도 IT는 어느때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기술의 혁신성을 떠나 그를 활용하는 사용자에 초점을 맞추고, 그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IT산업이 붐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최근 2012년 IT메가트랜드 8가지를 발표했다. 매년 삼성SDS는 다음해 IT업계의 트랜드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 회사가 선정한 내년도 IT 핵심 키워드는 ‘플랫폼 네트워크(Platform Network)’와 ‘커넥티드 디바이스 & 피플(Connected Device & People)’, 그리고 ‘인간(Human)’이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2천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클라우드, 스마트오피스 등 IT비즈니스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플랫폼 주도권 전쟁이 세계적인 이슈였다.

웹을 통해 연결된 플랫폼네트워크는 태블릿 PC에서 스마트폰 그리고 냉장고 등 모든 사물과 인간 간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편화돼 공급과 소비의 주체가 기업 중심에서 인간(Human) 개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개인 중심의 소비와 IT의 변화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접근 방법을 바꿨다. 게임처럼 재미와 흥미를 살려 사용자의 몰입을 높여,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비즈니스에 접목되는 추세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 역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도 IT기술 발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박광영 삼성SDS 기술본부장은 “미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기술 활용 수준이 점차 사라지고 I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개개인 중심의 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라며 “특히, 소비자 기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안 기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지향적 기술의 대중화(Popsumerization)

현재 IT기술은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IT기술이 기업에 적용되고, 다시 소비자에게 전파되는 순환구조를 보인다.

이에 삼성SDS는 대중적이라는 뜻의 ‘Popular’와 소비자화라는 뜻의 ‘Consumerization’을 합쳐 Popsumerization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기술을 선도하는 주체로써 기업과 소비자 간 구분이 사라지고, 소비자 지향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중요하게 부각된다는 의미다.

■네트워크를 통한 소비자들의 협력적 소비

과거 일반 소비자는 대중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모바일 디바이스와 소셜네트워크(SNS)가 결합하며 소비자의 정보습득 창구는 다양해졌다. 개인이 주체적으로 정보를 만들어 공유하는 형태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과거 기업 주도로 소비자를 모으던 소셜 비즈니스 형태는 한 단계 진화해 개인이 비즈니스의 주체로 나서 또 다른 개인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산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내년 유행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를 넘어 소셜 펀딩과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가 그 예다.

가령, 자신의 차량이나 집을 사용하지 않을 때 필요로 하는 개인에게 빌려주고 받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 비즈니스도 예상해볼 수 있다.

■게임 메커니즘을 활용한 비지니스

사회현상을 관통하는 분위기란 게 있다. 오늘날의 분위기는 재미다. 재미는 집중력을 높이는데, 이에 대한 기업 비즈니스의 대응도 예상해볼 수 있다.

기업은 비즈니스에 게임 메커니즘을 도입해 재미로 몰입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주입식 마케팅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마케팅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웹을 통한 사물의 연결과 제어

사물통신(M2M)의 본격적인 확산도 예상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냉장고 등 사람을 둘러싼 기기들이 상호 연결된다.

올해 M2M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면, 내년은 다음 단계인 편리한 관리방안이다. 내년은 사물 네트워크를 웹 환경에서 제어하고 모니터 할 수 있는 컨트롤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셜분석(Socialytics)

소셜과 애널리틱스의 합성어인 소셜리틱스, 소셜 분석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결과물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가능해지면서 비정형화된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자사에 대한 SNS 상의 글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맞춤형이면서 즉각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기업 의사결정 단계의 주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어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IT

IT기술은 궁극적으로 인간 개인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도구다.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가 확산돼 삶의 질 자체를 향상시키는 IT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컴퓨팅 보안

모바일이 PC 기능을 대신해 생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환경의 안전도 중요해졌다. 모바일 기기에 저장되는 기업 및 개인 정보 등 유통되는 데이터에 보안 위협이 증가 하는 상황. 때문에 모바일 보안의 필요성과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플랫폼 전쟁

ICT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기업 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개방형 플랫폼이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