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게임대상, 모바일게임 후보작은?

일반입력 :2011/10/30 13:12    수정: 2011/10/30 23:37

전하나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들썩이게 했던 것은 무엇보다 모바일게임 최초 수상작이 나왔던 일이었다. 최우수상을 받았던 작품은 바로 컴투스의 ‘슬라이스 잇!’. 이 게임은 이후 모바일게임 업계 큰 좌표가 됐다.

스마트폰 2천만 시대, 이제 모바일게임은 게임산업의 주류이자 큰 흐름으로 평가 받는다. 올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게임대상 시상식에서도 실력 있는 모바일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게임 5종을 소개한다.

■전세계 100만 다운로드의 주인공 ‘디펜지 아스트로’

디펜지 아스트로는 지난 3월 삼성 스마트폰 OS인 바다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통신 3사 오픈마켓으로 나와 유, 무료 게임 순위 동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게임이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는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뒤 5일 만에 1위를 석권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해당 게임은 카오스가 창조한 생명의 별을 지키기 위해 네이쳐 군단의 병사를 이끌고 파괴의 신 ‘타이탄’과 다이코어 군단을 물리쳐야 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양자리’, ‘북두칠성자리’, ‘물병자리’ 등 6개의 익숙한 별자리 이름으로 구성된 스테이지와 다양한 난이도가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여섯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 하면 최종 보스인 타이탄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타이탄을 물리친 뒤에는 무한모드를 통해 세계 랭킹에도 도전할 수 있다.

수호천사 가디언을 키우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전투를 진행할수록 레벨업 돼 더욱 공격력이 강해지는 수호천사 유닛 ‘파이오니아’는 게임을 하는 도중 얻을 수 있다.

■4천여명 실제 선수 기록으로 플레이볼…‘런앤히트’

출시된 지 이제 갓 일주일을 넘긴 ‘런앤히트’도 당당히 게임대상 후보작에 올랐다.

이 게임은 모바일 야구게임 최초로 KBO와 선수협 라이선스를 모두 활용, 4천여 명의 실제 선수 경기 기록과 실명, 사진을 게임 내에 적용했다고 알려져 출시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2.5D 그래픽 뷰 시스템을 탑재, 공의 움직임을 쫒아가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 구현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실감나는 타격감을 강화했다.

선수모드, 팀모드, 홈런더비, 국가대표토너먼트, 골든글러브, 친선경기 등 6개의 다양한 게임모드와 투구폼과 방망이 흔들기 등 디테일한 세부 동작도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게임 홍보모델로 날쌘돌이 이용규 선수를 기용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해당 게임은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나와 현재 다운로드 15만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올레마켓과 오즈스토어로도 곧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앵그리버드’ 꺾은 토종 게임의 저력…‘에어 펭귄’

앱스토어 시장에서 ‘앵그리버드’를 꺾으며 국산 모바일게임의 저력을 보여준 ‘에어 펭귄’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작이다. 이 게임은 국내 개발사 엔터플라이가 개발, 게임빌이 국내외 퍼블리싱을 맡아 서비스 중이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으며 전세계 500만 다운로드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펭귄이 얼음을 점프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구성의 이 게임은 기기를 기울여 펭귄의 상하좌우 움직임, 점프, 슬라이딩 등 다양한 액션을 할 때 재미가 배가 된다.

스마트폰 움직임에 따른 점프, 착지 등 캐릭터의 동적 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해 탑뷰 방식을 채택, 속도감과 입체감을 더한 것 또한 주된 묘미다.

최근 안드로이드 버전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T스토어에 올라갔으며, 여기에는 새로운 캐릭터 ‘검정 펭귄’과 iOS 버전보다 강화된 서바이벌 모드가 추가됐다.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등에도 순차적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기술력과 스토리가 탁월한 게임, ‘크림슨하트’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분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꼽힌 ‘크림슨하트’는 마족과 인간의 잔인한 전쟁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 게임은 빠른 속도와 스킬이 핵심인 롤플레잉 게임의 특성을 극대화 시킨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단순 공격패턴이 아닌 인공지능을 적용한 거대 몬스터 부분 타격 시스템, 360도 회전 이동키, 2인 파티 플레이 방식 등은 이용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스토리의 치밀함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마족과 인간이 벌이는 전쟁 속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가 게임의 따뜻한 정서를 더할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총 20개의 스토리 챕터는 충분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해당 게임은 올해 3월 피처폰용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차례로 나와 획기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6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티스토어에 출시되며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게 됐다.

■2연승에 도전하는 컴투스의 명품 타이틀…‘타워디펜스:로스트어스’

지난해 자사 게임 타이틀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던 컴투스는 올해 ‘타워디펜스’로 2연승에 도전한다.

타워디펜스는 컴투스가 지난 5월 선보인 게임으로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기지를 방어하는 디펜스 장르. 전략적으로 타워를 배치하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몬스터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떠올리게 할만큼 방대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주된 특징. 스테이지 클리어 형식의 캠페인 모드와 이용자가 직접 맵을 활용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챌린지 모드는 이러한 스토리라인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이는 출시 전부터 베타 테스트와 프리뷰어 체험단을 통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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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임은 영국,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전체 유료 앱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프랑스, 덴마크, 러시아에서도 유료 앱 톱5 내 포함되면서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컴투스 측은 이 같은 성과의 요인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개발 단계서부터 한국인과 미국인 프로듀서가 협력했고 독일과 프랑스 현지인이 서울 본사에 채용, 언어 제작에 직접 투입됐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