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내에서 성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이 꾸준히 증가, 성인 비디오(어덜트 비디오, AV) 이용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본 야노 경제 연구소가 낸 ‘2011 쿨 재팬 시장-오타쿠 시장의 철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 성인 게임 이용자 수가 작년보다 15%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최초로 성인 비디오 이용자를 뛰어 넘었다.
오타쿠(オタク, Otaku)는 무언가를 이상할 정도로 열중, 몰두하는 사람을 칭하는 단어다. 야노 경제 연구소는 매년 이 시장에 대한 분석 수치를 내놓고 있으며, 시장의 성장세 및 변화 등을 파악해 시장의 성장 방향 등을 예측하고 있다.
오타쿠 시장의 철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인 게임 오타쿠가 약 125만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16만 명을 기록한 성인 비디오 오타쿠 수보다 높게 나타난 결과다.
매년 성인 비디오 오타쿠는 줄어드는 반면, 성인 게임 오타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계점에 도달한 일본 성인 비디오 시장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 성인 비디오 산업은 3D 입체 TV 지원 및 고화질 미디어 지원 등으로 제작비용이 대폭 증가한 문제와 함께, 스타 AV 모델의 등장 부족 등 여러 난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성인 게임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한층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 중에 있다. 특히 올해는 2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작 콘솔 게임 못지않은 판매량을 올리는 성인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 급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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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미연시) 시장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미연시 게임 오타쿠는 179만 명을 기록, 성인 게임, 비디오 시장을 훌쩍 넘겼다.
한편, 가장 많은 오타쿠를 보유한 분야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이 분야는 1천48만 명을 기록했다. 의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분야로는 보이즈 러브 오타쿠(161만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