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 개발자에게 윈폰 2만5천대 푼다

일반입력 :2011/10/28 09:54    수정: 2011/10/28 14:59

윈도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어 올린 개발자들은 최신 노키아폰을 공짜로 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노키아 제품이 사실상 윈도폰용 레퍼런스(기준) 단말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은 27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가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한 윈도폰 앱 개발자들에게 '루미아800' 단말기 2만5천대를 풀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루미아800은 영국 런던에서 노키아가 진행중인 연례 휴대폰 컨퍼런스 '노키아월드2011'에서 공개한 윈도폰 기반 최신 스마트폰이다. 올초 MS와 손잡은 노키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루미아 시리즈와 아샤 시리즈 등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출시할 신형 단말기를 소개했다.

MS는 윈도폰 공식 프로그램에 등록한 개발자들에게 새 운영체제(OS)와 단말기 플랫폼에 맞는 앱을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타 개발자들이 윈도폰 생태계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윈도폰 단말기 제공은 이 계획을 밝힌 시점부터 즉시 진행됐다. 노키아월드 행사장인 런던 엑셀 컨벤션 센터에 휴대폰을 가득 실은 트럭 한대가 나타나 참가자들에게 그 단말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MS와 노키아는 현시점부터 내년 6월까지 윈도폰 개발자 규모를 1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중 코드 캠프, 해커톤, 핸즈온 컨팹 등 개발자를 위한 이벤트를 1천번가량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행보는 이들이 '통큰 투자'를 결심한 일환이자 후발주자로서 가능한 노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이미 MS와 노키아는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 쓴맛을 봤다. 경쟁자들에게 늦은 만큼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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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발자를 위한 공짜 단말기를 나눠주는 것은 대량생산이 주특기인 노키아 입장에서 크게 부담될 일도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MS에게 이같은 파트너의 지원은 전략적으로 큰 보탬이 된다는 게 외신 분석이다.

이같은 행보에 따라 국내 윈도폰 개발자들도 노키아 루미아800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신사 KT가 올해 안에 국내서 노키아 윈도폰 '루미아710'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 예고했지만 루미아800은 출시 대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