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웹게임 2종 격돌…누가 이길까?

일반입력 :2011/10/26 10:06    수정: 2011/10/26 14:51

김동현

의외성 가득한 별난 매치가 시작된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두 개의 웹 게임이 하반기 연말 국내 게임 시장을 동시에 두드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마니아코리아의 미소녀 삼국지 ‘연희몽상’과 중국 고대의 변혁시대를 소재로 한 텐센트코리아의 ‘춘추전국시대’가 다음 달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두 외산 온라인 게임 업체의 만남이자 터줏대감과 신입생의 대결이기도 한 이번 대결은 색다른 느낌의 삼국지와 사실적인 역사 게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감마니아는 대만 내에서 소프트월드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는 업체며, 텐센트는 말하면 입이 아까운 중국 내 최고 온라인, 인터넷 선두 업체다. 양사의 자존심 대결이 한국에서 벌어진다는 것.

국내에서 패키지 게임 사업을 비롯해 10년 넘게 활동 중인 감마니아코리아의 야심작 연희몽상은 삼국지의 유명 무장들을 미소녀화 시켜 볼거리 풍부한 웹 게임으로 만들었다.

게임 내 유명 무장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준 높은 일러스트가 더해져 무장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적절한 전략 시스템과 무장 성장 요소는 최근 유행하는 요소들을 잘 버무린 형태가 돼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덕분에 연희몽상은 일본 서비스 시작 3개월만에 약 3억 엔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금도 꾸준히 동시 접속자와 수익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온라인 서비스 관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진 텐센트의 한국지사 텐센트코리아가 설립 1년 만에 선보이는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이루어진 시대를 소재로 제작된 전략 웹 게임이다.

중국에서는 ‘칠웅쟁패’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중국 동시 접속자 80만 명,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웹 게임 분야 1위를 기록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은 패키지 전략 시뮬레이션을 보는 듯한 뛰어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강조한 플래시, 소셜 게임 요소들을 대폭 도입한 게임 기능들이 특징이다.

특히 1440X900 고해상도는 시각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웹 게임과 달리 보는 맛을 최대한 살렸으며, 여기서 느낄 수 있는 멋진 전투신 등이 더해져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두 게임은 차별화된 재미로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연희몽상이 간단한 조작성과 색다른 무장들을 모으는 재미가 있다면, 춘추전국시대는 탄탄한 완성도와 웅장한 전투를 경험하는 묘미를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서비스를 극대화 시킨 운영 팀을 바탕으로 탁월한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감마니아코리아는 페이스북 및 소셜을 활성화 시킨 다각도 운영과 다양한 운영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텐센트코리아는 ‘아스텔리스’라는 독립적인 운영 팀을 구성, 기존 운영과 차별화된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두 게임은 양사의 올해 마지막을 책임질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감마니아코리아는 올해 ‘감마니아 게임쇼 2011’에서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그중 한국 서비스 시작을 연희몽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연희몽상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내년 국내 서비스가 예정돼 있는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서비스가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이 올해 마지막이자, 라인업 폭풍의 첫 단추이기도 하다.

텐센트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이미 본사 텐센트는 충분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 공략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올해 1월 설립된 이후 게임 선별부터 첫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관련기사

그렇기 때문에 춘추전국시대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내년 텐센트코리아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같으면서도 다른 두 업체가 웹 게임으로 겨루는 점은 업체는 물론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기 충분”하다며 “두 게임이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