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전하나 기자>“블리자드에게 한국은 각별한 나라다. 이를 빗댈 수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1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모하임 대표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됐을 때 그리고 이후 지금까지 한국 이용자들이 보여준 충성도와 애정을 비교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한국이 e스포츠의 수도라는 점도 각별함을 더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배경에서) 블리자드코리아는 블리자드가 최초로 설립한 해외 지사”라며 “현재 한국에만 300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고 또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를 하면서 필요한 서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TV에 대한 투자로 e스포츠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리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있는 외산 게임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 이들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블리자드가 굳힌 절대적인 해외 게임사 입지를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경쟁이라는 요소를 즐겼을때 더 재밌고 실력이 늘어나는 것과 같이 시장의 규칙 또한 마찬가지”라고 답하며 여유를 내비쳤다.
관련기사
- “WoW 확장팩, 韓·中이 아이디어 근원지”2011.10.23
- 백영재-윤송이 블리즈컨서 무슨 이야기?2011.10.23
- 블리자드 “한국은 매우 도전적인 시장”2011.10.23
- “스타크래프트, 한국 이용자 모두 셧다운”2011.10.23
그는 “보다 나은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전체 시장의 질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력 있는 경쟁사들이 도전해오는 것에 대해 늘 환영한다”고 밝혔다.
모하임 대표는 셧다운제 등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게임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간략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블리자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하나의 ‘스탠다드(기준)’를 세우고 있는데 (셧다운제와 같이) 특수한 정책으로 한국에만 상이한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