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전하나 기자>폴 샘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1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법률 자문을 통해 디아블로3 경매장 시스템이 한국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빌드 콘텐츠 개발만 마치면 한국에 심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까지 디아블로3 현금경매장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블리자드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넣지 않은 이유가 한국법에 대한 민감한 정서 때문이라는 세간의 추정을 불식시키는 말이다. 폴 샘즈는 “블리자드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이자 철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셧다운제, 현금거래 등 블리자드가 한국 사업을 진행하면서 번번히 부딪치는 일련의 규제 흐름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번 도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렇지만 한국은 이런 도전을 충분히 감수하고 애정을 가져야만 하는 열정 넘치는 시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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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폴 샘즈는 이날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연간 정액 이용권이 한국 시장에 도입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미뤘다. 해당 이용권 구매자는 디아블로3가 출시되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다만 아직은 북미에 한정되는 것이며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폴 샘즈는 “디아블로3 심의를 제출한 뒤에야 연간 이용권 등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