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한국 이용자 모두 셧다운”

일반입력 :2011/10/22 07:16    수정: 2011/10/24 11:43

전하나 기자

<애너하임(미국)=전하나 기자>“셧다운제가 시행되면 한국 이용자는 연령에 관계없이 스타크래프트 등을 서비스하는 클래식 배틀넷에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랍 브라이덴 베커 부사장(온라인 테크놀로지 부문/배틀넷 총괄)은 21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1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클래식 배틀넷은 오래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을 가려 셧다운제를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래식 배틀넷은 스타크래프트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서비스하는 차세대 배틀넷과 달리 이용자가 씨디키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연령 확인이나 본인 인증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 스타크래프트1, 디아블로1·2, 워크래프트3가 클래식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된다.

베커 부사장은 “클래식 배틀넷은 오래된 코드를 근간으로 하고 10년이 넘은 서버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며 “자칫 손을 댔다가는 복구할 수 없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아예 전체 시스템을 꺼버릴 수 밖에 없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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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셧다운제는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그에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들의 접속이 차단될 수밖에 없으니 무척 좋지 않은 플레이 경험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랜모드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를 끈다 해도 실효성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이용자들이 다른 국가 서버를 이용해 접속할 경우에 대해선 “특정 지역 때문에 전체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법은 한국 이용자에게만 해당되도록 조치한다는 생각으로 한국IP를 차단하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